이글은 저의 중학교 동창 단톡방에 친구가 올린 글인데
재미 있어서 옮깁니다.
골프공 넋두리
우리 주인님은 허구헌날 날 때려요
그것도 맨손이 아니라 쇠몽둥이로 때려요
어느날은 너무 세게 맞아 하늘로 날아가면서
폭행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영원히 이승에서 사라지고 싶은데도
주인님은 뭐가 좋은지 큰소리로 '굿샷' 하면서 박수치고 있어요
또 어느날은 벙커 모래더미에 빠져 영원히 잠들고 싶은데도
모래속에서 꺼내어 또 때린답니다
너덜너덜한 몸으로 세상을 하직하면
옛 정을 생각해서라도 화려한 장례식을 기대했는데
그냥 쓰레기통에 날 버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린답니다
우리 주인님
미워미워 정말미워
글 : 이승주
그러네요. 저도 단 한번도 공프공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골프공의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골프공 뿐아니라 세상사에도 이런일이 많겠지요...
앞으로 골프 치러가서 공을 버릴 때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꼭 인사하고 버려야겠습니다.
설령 오비가 나서 찾지 못하고 속상하더라도,
잘가라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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