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인색 2막

오매 불망 희망하던 3D 프린터 실습교육(오늘도 또 한 가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끝났다. 아니 시작되었다)

그루 터기 2021. 8. 26. 00:22

3D 전주기 과정 교육 3일차 오프라인 교육

 

    오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하는 3D 프린터 마지막 날 교육을 받았다.

지난 17일과 18일 온라인으로 이론 교육을 받고 오늘 실습교육을 하는 날이다. 며칠에 걸쳐서 실습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없어서 부득이 분산을 했고, 그러다보니 실습을 할 시간이 하루밖에 없었다.

    교육 시간도 야간에 19시부터 22시까지 3시간 동안이라 절대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짧은 시간에 진도가 빠르게 나가면 멍하니 있다가 올 것 같아. 며칠 전에 배운 150페이지가 넘는 이론교재로 다시 한 번 복습을 하고 갔다. 기본 원리나 작업 중 안전사항 같은 것은 별로 어려움 없이 복습이 가능한데 데이터 처리나 장비의 취급방법, 프린터 출력, 후 가공 등은 역시 직접 해 보지 않고는 이해가 쉽지 않았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지하철을 이용해서 이동 했다. 교육 안내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당부하기도 했고, 공덕역은 5호선이라 목동역에서 20분 정도면 갈아타지 않고 갈수 있어서 좋다. 더군다나 이젠 지공거사가 아닌가. 지공거사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우선 지하철을 타고 시내 쪽으로 갈 일이 별로 없을뿐더러 자주 다니는 곳은 내차로 가면 편하고 시간 절약이 많기 때문에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그래도 서울시 어르신교통카드를 발급 받은지 5개월여 만에 짧은 거리지만 대여섯 번 정도는 무료 승차를 한 것 같다. 매번 탈 때마다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든다. 어제 뉴스에서도 만성적인 지하철 적자의 원인 중에 가장 큰 것이 노인무료승차라고 하니 내 같은 사람은 돈을 내고 타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루터기 특유의 강박 때문에 공덕역에 도착하니 30분이나 남았다. 역사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스마트 도서관에서 책 정보도 얻다가 15분 쯤 남겨놓고 프론트원 건물로 갔다. 공덕역 4번 출구 바로 앞 건물이라 찾기도 쉽고 교육장은 깨끗했다. 수강생 3명에 강사님 한 분, 그리고 관리 직원 한 분, 완전 개인지도나 다음 없었다.

 

 

    시간이 부족하여 간단하게 실습에 관한 교육도 받고, 바로 출력용 데이터 준비해서 먼저 프린터에 작동 시켜 놓고 프린터가 완료 되는 시간까지 이론적인 교육을 다시 받았다. 코로나로 프린터실에는 강사를 포함하여 3명만 들어갈 수 있어서 수강생 3명인데도 2팀으로 나누어 들어갔다. 온라인 이론시간에 한 번 배우고 복습까지 했는데도 강사님이 직접 설명하기 전에는 장비를 만질 수가 없다. 설비는 DLP방식의 프린터를 사용했다. 이 방식은 빔프로젝트 방식으로 해상도가 약간 낮은 단점은 있지만 속도가 빨라서 지금 우리 같이 짧은 시간에 교육을 받아야 하는 데는 딱 맞는 장비다. 크기도 소형이라 주어진 시간 안에 작업을 끝낼 수가 있는 적당한 장비라고 한다.

    그 사이의 이론 교육도 시간이 짧았지만 알차고, 딱 나 같은 초보자에게 알맞은 수준의 교육이었던 것 같다.

잠시 막간을 이용하여 아래층에 있는 설비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이곳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3D-FAB 시제품 제작 지원센터인데 다양하고 큰 3D프린터도 여러 대가 있고, 각종 시제품의 전시되어 있었다. 내가 요즈음 고민하고 있는 AS용 부품이 있는데 그 부품을 3D프린터로 만들면 금형을 파지 않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간단하게 물어봤다. 견적 및 관련 사항은 홈페이지에 신청을 하면 담장자 분과 연결을 해 주신다고 한다.

 

    대략 한 시간에서 한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제품을 출력하기 때문에 그 사이 3D 프린터의 설정방법이나 출력용 프로그램의 설정방법, 그리고 장비 취급법과 후 가공까지 다시 한 번 교육을 받았다. 거의 교육이 끝나갈 무렵, 드디어 출력이 완료되어 제품을 꺼내러 갔다.

    소재가 인체에 유해한 성분들이 있어서 라텍스 장갑을 꼭 끼고 마스크에 보안경까지 해야 하는데 보안경은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출력물을 나와 또 한 분 둘이 같이 했는데 내가 한 제품은 쉽게 떨어지는데 그분이 한 제품을 떼어내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 출력된 제품은 아직 경도가 약해서 UV 가열기에서 15분 정도 가열하면 단단하게 굳어진다. 조심스럽게 가지고가서 UV가열기에 넣고 경화 작업을 했다. 경화가 끝나고 후가공을 해야 하는데 벌써 시간이 마감시간이 되었다. 하는 수 없이 후가공은 집에서 하기로 하고 조심스럽게 포장하여 집으로 가져왔다.

 

    집에서 출발 할 때는 과연 내가 오늘 저녁 짧은 교육 시간에 제대로 배울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딱 적당한 수준의 교육을 정말 알차게 배운 것 같다. 이제 자심감이 조금 생긴 것 같아 다음에는 산업용 3D프린팅 전문교육을 신청해야겠다. 내일 킨텍스 KOPLAS 전시회에 관람하러 가는데 거기에도 3D프린터가 나올지 모르겠다. 자동화 전시회 같은 경우에는 많이 나오지만 고무플라스틱 전시회라서 큰 기대를 하지않는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잘 찾아봐야겠다.

 

    오늘도 또 한 가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끝났다. 아니 시작이 되었다.

 

 

오늘 출력한 내 제품이다. 

여러가지 제품이 있었는데 기계 부품중에 간단한 것으로 골랐다. 

아직 후가공을 하지 않아서 지저분한 부분이 있지만 내가 생전 처음으로 만든 제품이다 마냥 신기하고 좋다. 

 

 

 

3D 프린터 기계와 출력이 끝난 제품을 칼로(페인트 벗길 때 쓰는 헤라) 제품을 베이스에서 분리하는 작업

잘못하면 제품이 망가질 수 있어서 조심스럽게 해야한다. 

 

 

 

이번 시간에 우리가 한 제품은 아니고 먼저 교육 받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제품들이다. 

 

 

 

아랫층 시제품 기술 복합지원 센터의 장비 견학 사진이다. 

 

 

 

 

 

제품 출력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저렴했다. 

정부에서 지원도 20% 정도 해주고, 거기에 코로나로 50% 할인까지 

거의 돈이 들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제품 제작지원에 관한 팜플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