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매일 한 개 이상의 게시글 올리기 약속이 3월 지방 나들이 때 한 번 빠진 이후 잘 지켜왔는데
어제 실수로 하루 빠져 버렸습니다
어제 아침 올릴 글을 써 놓고, 혹시나 수정할 부분이 있을까하고 보다가 친구들과 한 약속 때문에 저녁에 정리해서 올려야 겠다 생각하고 나갔습니다. 친구들과 당구게임도 하고, 오랜 시간 식사도 하고, 걷기도 좀하고 저녁식사전에 들어왔습니다. 약속도없이 찾아온 손주와 장난도 치고 놀았는데 갑자기 속이 좀 불편하더니 저녁도 먹지 못하고, 설사와 구토로 화장실을 몇 번 들락 거리게 되고, 급기야 초저녁에 침대에 눕게 되었습니다.
깜빡 잠이 들었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오늘 준비해둔 글을 올리지 못한 걸 알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6개월이나 하루도 빠짐없이 나자신과의 싸움으로 지켜온 약속을 허무하게 어기고 말았네요.
회사에 다닐 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무사고 기록이라는 게시판을 만들어 걸어두었는데 사소한 부주의로 경증 사고가 났을 때 사고 기록으로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사고 기록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므로 고민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혹시나 뺄 수 있을까 하는 얄팍한 생각이 들기도 했었으니까요.
오늘의 내 실수가 내 의지와 관계없이 이루어진 일이라고 자위를 해 보지만 아쉽기는 하네요. 앞으로 좀더 신경을 쓰고 열심히 올려야 겠다는 다짐으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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