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도전 캘리그라피

캘리그라피를 시작합니다.

그루 터기 2022. 2. 2. 21:55

인생 2막을 시작한지 일년하고도 5개월이 지났습니다. 

뭐든지 하길 좋아하는 저는 작년 중반부터 양천구 평생학습원에서 하는 강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작한 강좌가 3개월 생활목공 강좌였습니다. (이 강좌는 저와 큰며느리가 우연히 같은 강좌에 신청을 하여 같이 재미있게 교육을 잘 마쳤습니다.) 그 다음에 시작한 것이 <캘리그라피>와  <사진 고급반>이었는데 사진은 제가 시간도 부족하고 카메라도 작품사진하기에는  별로라서 년말까지만 하고 일단을 중단했습니다.  아! 평생교육원에서 하는 건 아니지만  <3D 프린트>교육을 받은 것도 있네요.

 

캘리그라피는 작년 10월 부터 시작하여 4개월을 넘어 5개월째 들어갑니다. 

제가 교육을 받는 강좌는 매주 월요일 받는 강좌입니다.(양천평생학습관에 화요일 강좌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씩,  매주 월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두시간 동안 실시하는 강좌이구요.  코로나로 인원이 많이 줄어서 7명이 교육을 받고 있었는데 매달 코로나 상황에 따라 인원이 바뀌네요. (지금은 정원이 10명인데 8명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식 강좌 개설 명칭은 '개성만점 손글씨 (POP와 캘리그라피)' 이구요. 위치는 목4동 목사랑시장 고객지원센터 3층에서 실시합니다. POP와 캘리그라피 둘 중에 한가지를 선택해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저는 캘리그라피를 선택했습니다. 처음부터 캘리그라피를 배우러 갔거든요.  보통 다른 강좌들은 몇 개월에 걸쳐서 커리큘럼을 정해놓고 초보부터 일정 수준까지 교육을 반복하는데 여기는 좀 색다른 것 같습니다. (사진도 고급반이라 매번 회원들의 사진과 국내와 유명 작가들의 사진을 감상하고 설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 같이 초보인 사람도 있고, 최고 6년 경력의 배테랑 교육생이 섞어 있어서 같이 연습하는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말하자면 각각 수준에 맞춰 개인 지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런게 가능한 것은 강의 신청을 매달(혹은 3개월에 한 번) 선착순으로 하고 계속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과정을 이수하면 더 이상 필요가 없는 교육이 아니라 계속해서 꾸준히 교육을 받으면 점점 실력이 향상되는 과정입니다.

 

한 달 교육이라는게 8시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라 개인적으로 집에서 연습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에 따라  실력이 향상되는 속도가 많이 다릅니다. 강좌 시간에는 강사님의 샘플에 따라 글씨 연습을 하다보면 중간 중간 잘못하는 것이나 주의해야 하는 것을 수정해 주시고, 개인별 수준에 따라 진도가 나가기 때문에 딱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정을 따라가기 힘들거나 그런것은 없습니다. 오랫동안 같이 교육을 받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분위기도 엄청 좋구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남자는 나 혼자뿐이라는 겁니다.  다른 남자 동료가 있었다면 교육 끝나고도 이런 저런 인생살이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하면 좋은데 살짝 아쉽습니다. 그래도 그런 것이야 교육을 받으러 갔으니 그저 열심히 연습만 하다가 오곤 합니다. 

 

저는 어떤 일을 시작하면 조금 열성적으로 매진하는 사람이라 캘리그라피도 집중을 하게 되네요

특히 저 같이 백수는 내가 정하는 시간에 얼마든지 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도 가능하면 많이 연습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연습도 열심히 할 뿐만 아니라 제 스스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캘리그라피 게시판을 만들어 놓고 연습하는 과정을 올려 보려고 합니다.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웃음이 나오겠지만 초보자인 저로서는 하나하나 발전해 가는 모습을 남기기 위해 시작한 일입니다. 

 

캘리그라피를 잘하시는 분이 계시면 허허 웃으시고, 칭찬 말고  멋진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봐도 처음 아무 생각없이 썼던 글들이 그 땐 나름 멋지다 생각했었는데 조금 지나고 나니 금방 잘못된 점이 눈에 띄어 허허 웃고 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작년 3개월이 맛보기 였다면 금년부터는 진짜 시작입니다. 

멋진 글씨를 남길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2022년 설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