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도전 캘리그라피

캘리그라피 수업의 첫날

그루 터기 2022. 2. 4. 08:59

캘리그라피 수업의 첫날을 소개합니다. 

(작년 10월 첫째주 화요일이었습니다.)

 

두근 거리는 마음을 안고 걸어서 25분 거리의 목사랑시장으로 갔습니다.  제가 원래 여유에 여유를 더해서 출발하는 사람이라 좀 일찍 출발했네요.  10시에 시작이면 9시반에 가면 되는데 , 혹시나하고 9시에 출발하는거 그런 겁니다. 

강의장에 도착하니 너무 시간이 많아 남아서 목사랑 시장도 한 번 둘러 봤습니다. 

 

10여 분 전에 강의실로 들어가니 담당 메니져분이 계시네요. 아주 친절하게 커피도 권하시고, 자리도 배정해 주시고, 설명도 해주시네요. 처음 갈 때는 캘리그라피와 POP를 커리큘럼에 따라 배우는지 알고 갔는데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캘리그라피를 선택했습니다. 처음부터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있어서 시작한 거였거든요.

 

앞에서도 썼지만, 이곳에서는 서예붓을 이용한 수묵캘리그라피를 주로 합니다.  강사님을 이것 뿐 아니라 다양한 자격증을 가지시고 하나하나 수준에 따라 아르켜 주신다고 하시니까 제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강사님이 오시고, 인사도 드리고, 다른 회원님들도 오셨습니다. 인원이 많지 않으니까. 동호회 모임 같은 기분 좋은 분위기 입니다. 

 

첫날은 강사님이 준비하신 붓과 먹물 그리고 화선지에 선긋기 부터 시작합니다. 작은 붓인 세필로 시작했는데요, 가로줄 긋기, 세로줄 긋기, 사선줄 긋기,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 선긋기 입니다. 간단한 선긋기 실습인데 덜덜 떨리면서 직선이 되지 않고 꼬불꼬불 한 선이 됩니다. 붓도 자꾸만 아래로 아래로 연필 잡듯이 하게 되구요. ㅠㅠ

 

선긋기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바로 자음 순서로 들어가서  자음을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만만치 않네요. 그리고 가나다라 순으로 연습을 했습니다. 

나이 66세에 이런일로  긴장하기도 쉽지 않은데 쬐금 긴장은 했나 봅니다. 

순식간에 두 시간이 지났습니다. 

 

 

두 번째 날은 강사님께 부탁했던 붓과 먹물, 화선지, 문진(종이를 눌러두는 도구), 깔게 그리고 제가 준비해 간 먹물 그릇(아주 작은 그릇으로 집에 있는 비싼 그릇 가져 갔다가 혼나고 ㅋㅋ 다이소에서 천원에 새로 샀습니다.)으로 본격적으로 연습을 했습니다. 

 

 

이어서 단어도 숙제로 내 주셨습니다. 

 

사진의 왼쪽에 있는 화선지 통은 회원들 중에 연세 많으신 회장님이 계신데 선물로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