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독서 메모

『인생을 바꾸는 정리 기술』, 윤정훈, 다연, 2019

그루 터기 2022. 3. 15. 05:23

인생을 바꾸는 정리 기술, 윤정훈, 다연, 2019

 

정리정돈을 잘 하지 않는 나에게 필요한 책이다. 정리정돈을 잘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다. 있는 물건을 그런대로 정리를 해 놓는데 버릴 것도 못 버리고 가지고 있다 보니 정리정돈을 잘 해놔도 깔끔하지 못한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전부 나의 이야기 같아 부끄럽다. 오늘부터 정리를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쉽게 시작이 되지 않는다. 이집으로 이사 올 때 수백 권의 책을 버리고 왔더니 지금은 그 책 생각이 자꾸만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내 생각이 많이 난다. 아내는 나와 달라서 버리는 걸 잘 버린다. 버리기만 잘하는 게 아니라 정리도 달인이다. 과장되게 표현하면 이 책의 80~90%는 이미 아내가 실천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러니 집안은 항상 깔끔하고 정리가 되어있다. 내 방의 내 물건만 빼고는 말이다. 그나마 이정도 정리가 된 것도 아내의 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가끔은 물어보지도 않고 버려서 신경질이 날 때도 있지만 말이다. 버리는 건 쉽지 않는 일이니까 정리정돈이라도 철저히 해야겠다. 버릴 걸 좀 찾아봐야겠다. 이 책을 보고 한 두 가지는 바꿔야 책 읽은 보람이 있을게 아닌가.

 

고개를 돌려 책장을 보니 붓글씨 연습한 화선지가 쌓여있다. 연습을 많이 해서 이번 주에 한 것만도 꽤 많다. 바로 바로 폐지 모아두는 베란다에 두면 되는데 꼭 여기다 모은다. 먹물통도 5개나 된다. (물론 먹의 농도가 다른 여러 종류지만) 붓도 여기저기, 아 오늘 바로 정리 해야겠다. 좀 버리고 살아야겠다.

 

 

 

저자 소개

30대 중반에 맨손으로 창업하여 2년 만에 체인 사업을 전개할 만큼 회사를 급성장시켰다. 그러나 자만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사업에 연거푸 실패하면서 우울증에 빠졌고, 급기야 돌연히 찾아온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렇게 마음도 몸도 깊은 침체의 늪에서 헤매던 중 우연히 정리수납 수강생 모집 광고를 접하고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잡았다. 이후 정리수납 전문가와 수납 강사의 길을 걸으며 매 순간 자기 혁신을 꾀하고 있다. 싱글맘이 사는 원룸을 정리하던 중 자살하고 싶다10장의 메모를 발견하면서 정리수납은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닌, 사람 살리는 일임을 깨닫고 더 큰 사명감으로 정리수납 컨설팅에 매진 중이다. 정리수납법은 최적의 공간 활용을 넘어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고 인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마법 같은 실전 기술이다. 이를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오롯이 전파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이메일: dreamhu@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dreamhu

 

 

독서 메모

 

좋은 사람과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생기는 것처럼, 정리 또한 그런 효과를 불러온다. 지금부터 잡동사니를 버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만 곁에 둬보자. 그러면 상쾌한 기분이 유지되고 좋은 에너지가 생겨날 것이다. 정리 덕분에 공간을 더욱 깔끔히 사용하게 되고, 어질러진 예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으려 노력함으로써 좀 더 쾌적한 환경이 되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엔 난잡한 공간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나의 존재감을 찾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나를 살리는 것을 넘어 주변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이 정리 수납법을 나만 알 것이 아니라 주변에도 많이 알리고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나를 정이 컨설턴트, 정리수납 강사로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단순히 물건을 정리해 주고 돈을 받는 사업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을 찾아주고 생활에 활력을 주는 아름다운 일이라는 사실을 일하면서 깨달았다.

 

100평짜리 집에 살든 원룸에 살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공간을 잘 정리할 수 있다면 허름한 원룸에서도, 강남에 건물을 소유한 사람처럼 럭셔리하게 살 수 있다. 강남에 건물을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은 집에서 생활한다면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정리가 생활의 시작점, 출발점이 된다는 얘기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내가 있는 공간이 정리되어야 무언가를 제대로 시작할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이것이 제대로 정리를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나 자신을 위해 정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겨야 비로소 정리가 시작된다. 사실 정리뿐 아니라 모든 것의 시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어질러진 방 안에서 뒹굴며 나는 그냥 이렇게 살아도 돼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오늘은 방 안에 잡동사니가 널브러진 정도이지만, 내일은 발 디딜 틈 하나 없게되고, 그 상태로 일주일 나아가 한 달이 지나면 방치된 물건들은 점점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괴물이 되어 버린다.

 

흔히 아이들 방은 엄마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정리하곤 한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는 방을 정리해준 엄마에게 고맙다는 말 대신 대뜸 짜증내기 일쑤다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의 태도가 서운하기 짝이 없겠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의 방을 정리할 때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가 원하는 대로 정리해야 한다는 것. 아이에게도 자신만의 생활 방식과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다. () 공간의 주인은 물건이 아니라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이다.

 

<이건희 개혁 10>이라는 책에 '삼성 초고속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부제가 달렸는데 유독 나를 사로잡은 내용이 있다. 199364일 도쿄발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이 회장이 서류 뭉치 하나를 손욱 비서실 팀장에게 넘겼다. "이거 한번 돌려가며 읽고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근본 원인을 찾아보세요." 손 팀장의 손에 쥐어진 것은 <기보 보고서>라는 문건이었다. 기보는 1978년부터 삼성전자 오디오 설계실에서 일한 일본인 고문이다. 기보 보고서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직원들에게 드라이버, 부품, 측정기 등을 쓰고 나서 제자리에 놓으라고 지난 10년간 얘기했지만 아직도 변함이 없다. 공구를 찾는데 몇 시간이 걸리고 측정기는 고장 나도 아무도 고치지 않는다. 이제 내 한계를 넘어섰다.’ 이 글을 읽은 임원들이 '처벌 규정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책임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라며 갖가지 대답을 했지만 이 회장은 고개만 저었다. 이 회장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답을 꺼냈다. 자기가 존중받으려면 남을 먼저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남을 위해 정리하지 않는 것은 곧 자기학대인 셈이며, 정리 정돈 속에는 인간 존중 의식이 깔려있다는 말이다.

 

고객은 작은 원룸이 꽉 찰 정도의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차안에는 남은 옷이 더 있다고 했다. () 자주 입는 옷과 아끼는 옷 이외에 철이 지나거나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한 다음 나머지를 정리했다. () "집이 정리되니 몸과 마음이 깨끗해진 느낌 이예요! 앞으로 집 안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아요."

 

정리의 시작은 쓸모없는 잡동사니를 버리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먼저 쓸모없는 물건을 버리고, 그다음에 물건마다 자리를 마련해주자. 사람도 일을 마치고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고 자야할 집이 필요하듯이 물건에게도 각각 돌아갈 자기 공간이 있어야 한다.

 

물건에 대한 우리의 소유욕은 끝이 없다. 소유를 통해 일종의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많은 물건을 소유하고자 한다. 왠지 물건에 둘러싸여 있으면 편안함을 느낀다. 문제는 자신도 모르게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려는 데 있다. 자신의 가치가 마치 얼마큼의 재산을 가졌느냐로 결정되는 것처럼 말이다. 물건을 적게 가짐으로써 물건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그 마음을 자신에게 향하게 하여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자신을 알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다.

 

마음이 설레는 물건만으로 채워진 자신의 공간과 생활을 상상해 보자. 그것이 바로 자신이 누리고 싶은 이상적인 생활이 아닐까? 마음이 설레는 물건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과감하게 버리자. 그 순간부터 당신에게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것이다.

 

다른 바구니나 수납용품은 미리 사는 것을 권장하지 않지만 직사각 4호는 집 안을 정리할 때 보통 20개 이상 필요하므로 미리 사놓으면 좋다. 수납할 때도 많이 사용되지만 물건을 분류할 때도 착한 도우미 역할을 한다. 품번을 알려주는 이유는 다이소에 가서 직사각 4호 주세요. 어디에 있죠?”라고 물어보면 직원이 잘 모르기 때문이다. 품번을 말하면 바로 컴퓨터에서 재고 확인이 가능하고 어디 있는지도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해당 브랜드의 인터넷쇼핑몰에서 구매할 때도 품번을 치면 주문이 쉽다.

 

충동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을 끊어야 한다. 물건을 살 때는 이것을 어디에 보관하고, 이 물건을 사면 어떤 물건을 정리할지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직장에서도 퇴직자가 있어야 신입이 들어오는 것처럼, 낙엽이 떨어져야 새잎이 돋아나는 것처럼, 가야 할 것은 가고 와야 할 것은 오고 이게 바로 세상의 이치 아니겠는가.

 

옷이든, 전자제품이든, 잡동사니든 정리하는 방법은 같다. 아무것도 버리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자칫 버리는데 집중하여 아무것도 남기 않는 것 역시 문제다. 어떤 물건이든 옆에 있을 때 나에게 편하고 기분 좋은 물건을 남겨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묘비명으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조지 버나드 쇼는 생각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은 일 년에 두세 번도 생각이라는 걸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일주일에 한두 번 생각만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정리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사람이 정리를 해야겠다고만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결코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겹치기로 수납한 사진을 보면 옷가지들이 겹쳐 있어 안쪽에 어떤 옷이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물건은 없는 물건이다.

 

제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큰맘 먹고 죽어라 정리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어질러진 원상태로 돌아간다면 무척 허탈할 것이다. 정리한 후에 정리를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정리다. 정리된 공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어질러지는 일이 되풀이된다면 정리는 몹시 힘들고 고될 것이다.

 

폐의약품을 휴지통이나 화장실에 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을 함부로 버리면 약에 있는 여러 항생제 성분이 하천과 토양으로 흘러들어가 환경을 오염시킨다. 약에 오염된 하천은 바이러스의 내성을 강화시켜 식수로 마실 경우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폐의약품은 잘 모아두었다가 약국에 갖다 주도록 한다.

 

얼마 전에 침구 청소기를 구입해서 침대 매트리스와 베개를 청소했다. 침대 매트리스에서 집먼지진드기나 먼지가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데, 베개에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진드기와 먼지가 나왔다. 청소기 통에 집먼지진드기와 먼지가 3센티미터 가량 쌓였다. 머리카락에서 나오는 유분과 얼굴 피부가 직접 닿는 베개는 이불보다 훨씬 쉽게 오염된다.

 

냉동실은 공간을 꽉 채워주는 게 좋다. 100퍼센트 채워놓아야 물건끼리 서로 냉기를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냉장실은 물건을 80퍼센트만 채우는 것을 권한다. 냉동실과 달리 물건을 꽉 채우지 않아야 냉기 순환이 잘되어 냉장이 잘된다.

 

화장품은 개봉하기 전과 후의 유통기한에 큰 차이가 있다 보통 화장품의 유통기한은 2년 정도이나 개봉한 후에는 6개월에서 1년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은 개봉 후 사용 기한을 따로 표시하므로 꼼꼼하게 확인하자 화장품케이스를 열어보면 뚜껑이 열려있는 그림과 함께 M6 혹은 M12 등 영문 M자와 함께 숫자가 적혀있다. 이 숫자는 유통기한의 개월 수를 뜻한다. 보통 개봉 후 스킨과 크림 등 기초 화장품 종류는 6개월에서 1년 사내에 사용하도록 하고,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아이사도우 등의 베이스 제품과 색조 제품은 16개월에서 2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책을 수납할 때 향후 구입할 책을 고려해 분야별로 여유 공간을 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경영 서적을 두세 권 구입했는데 여유 공간이 없다면 새로 산 경영 서적은 소설책이나 역사책 옆으로 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애써 분야별로 정리한 책들이 뒤섞이고, 다시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분류해놓으면 쉽게 책을 골라서 읽고 다시 제자리에 두는 것도 편하다. 자신이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느 분야에 치중되어 있는지도 알 수 있어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자신도 모르기 물건에 통제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그 공간에서는 일이 즐겁지 않고 행복하지 않아서 업무의 효율이나 성과가 좋을 수 없다. 정리를 한 뒤 절로 당당해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자신이 물건을 통제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자유로움 때문이다."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하나를 버린다는 것이기도 하다.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모두 소유하고 살 수는 없다. 정리는 어떤 것을 가지고 어떤 것을 버릴지 선택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정리가 습관이 되면 물건을 버리는 것도, 물건을 남기고 정리하는 것도 현명하게 한다. 그러니 정리는 버리면서 플러스가 되는 인생 을 만들어준다.

 

2인생을 사는 데 정리는 아주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된다.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데 정리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다. 자신이 지내는 공간을 정리하는 것이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고 싶다.

 

마음이 정리되지 않으면 물건도 정리되지 않는다. 마음을 정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물건 정리를 통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다. 정리는 움츠렸던 마음을 비우고 다시 달리 수 있는 힘과 희망을 준다.

 

정리를 통해 물건을 종유별로 분류하고 버리는 작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을 절약하는 개념을 터득했는지도 모른다. 정리란 물건을 소중하게 다루고 사랑하는 작업이다. 정리는 자신의 물건을, 자신이 시간을, 자신의 인생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게 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주위를 둘러보라, 자신이 어떤 물건에 둘러싸여 있는지, 자신이 원하지 않는 혹은 잘못 선택한 물건이 있다면 지금 당장 그 물건을 버리고 정리하자. 보기만 해도 나쁜 기억이 떠오르고, 현명하지 못한 소비로 자책감을 불러일으키는 물건이라면 당장 정리하는 것이 지혜롭다

 

우리는 우리가 소유한 물건들과 미세한 에너지의 줄로 연결되어 있다. 집 안 가득히 내가 사랑하고 즐겁게 사용하는 물건들로 채워져 있다면 이것이 나를 위한 자원과 양분의 근원이 된다. 반대로 잡동사니는 에너지를 무겁게 잡아당긴다. 잡동사니를 간직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그 영향력도 점점 강해진다.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전혀 중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모두 떠나보낼 수 있을 때, 나의 몸과 마음과 영혼은 가볍게 날아갈 것이다.

 

정리가 잘되어 있으면 자유로운 생각과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다. 어디에 어떤 물건이 있고 얼마만큼의 물건이 있는지 잘 알고 있어야 자신의 삶을 통제하며 살 수 있다. 자신의 공간이 정리가 잘되어 있고 좋아하는 물건들로 채워져 있어야 원하는 목적지에 닿을 수 있다.

 

운전면허증을 따고도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을 일컬어 "장롱면허"하고 한다. 이 책을 읽고도 정리하려는 마음만 먹고 전혀 정리를 하지 않은 채 그 마음을 장롱에 넣어 두지는 말자. 자동차 운전과 마찬가지로 한번, 두 번 하다보면 정리가 익숙해지고 즐거운 일임을 알게 될 것이다. 물건을 정리하고 설레는 물건에 둘러싸여 있으면 인생에도 설렘이 생긴다.

어질러진 공간에 있으면 어질러져 있는 마음만 있을 뿐이다. 자신의 공간을 깔끔히 정리하고 인생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당신의 빛나는 인생이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