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그루터기의 일상사

매일 글 올리기 (이젠 내려 놓을 때가 된 것 같다)

그루 터기 2022. 4. 23. 09:52

일년 넘게 매일 블로그에 한 개 이상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이건 오로지 나 자신과의 약속이었다. 

 

그런데 1년을 넘기고 보니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나는 네이버 블로그같은 곳에 열심히 글 올려서  광고도 붙고 수익도 낼 수 있는 걸 마다하고 

꾸준히 다음을 지키고 있다. 다음에서는 블로그에 관심이 없는 듯 하다. 

티스토리도 있고 다른 것들도 있고 하니 당연히 사업의 방향이 달라지겠지.

 

그래도 난 다음의 블로그가 좋다. 

 

오랜시간 지켜온 것도 있지만 

내가 힘들고 정신없이 달릴 때, 그때부터 시작했고 위안이 되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수익이나 조회수를 위해서 네이버로 옮기라도 충고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건 내가 앞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기준에서 보면 별로 탐탁지 않은 일이다. 

난 그냥 내가 좋아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매일 한 개 이상의 게시글을 올리려는 목표를 정하고 실천해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하고 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원래는 글쓰는 연습을 위해서 하루 한 편의 글을 써서 올리려고 했었는데

책을 주로 읽고 독서 메모를 올리다보니 너무 쉽게 하루 하나의 게시글을 채우게 되고

결국 내가 원했던 글쓰기는 도리어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그리고 처음에는 매일 직접 올려야 하는 줄 알았는데 

게시글 올리는 방법에도 예약이 있어서 

먼저 몇 개의 글을 써놓고, 매일 하나씩 올리는 방법으로 어느새 변형되어 있었다. 

그러니 출근을 매일 할 수 있어도 내가 원했던 효과는 반대로 가 버렸다. 

 

그리고 어느날은 여러편의 글을 써 놓고 다 올리고 싶은데 혹시나 며칠 후에 올릴 게 없을까봐

예약만 쭈욱 해 놓고 기다리는 바보 같은 방법을 쓰고 있었다. 

그게 뭐 그리 중요한 것이라고

 

해서 이제는 

게시글은 쓰면 바로 바로 올려야 겠다. 

독서 메모도 며칠에 한 번 몰아서 올리는데 그냥 그 시간에 모두 올리고

캘리 연습도 매일 매일 올리기가 쉽지 않으니 일주일 동안 했던거 두세 편의 게시글이되더라도 

올려야 겠다. 

 

이미 예약해 놓은 것도 쉽게 바꿀 수 있지만 그대로 두고 이제부터라도 

마음의 변화를 줘야겠다.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