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인색 2막

때론 포기 할 줄 알아야 도전 할 수 있다.

그루 터기 2022. 7. 6. 08:12

어제부터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2022년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교수에 대한 뉴스가 TV와 인터넷 뉴스 판을 도배를 한다. 

그만큼 대단한 업적인가 보다. 필즈상이라는 것 자체를 모르고 살다가 한국계 미국인인(한국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은) 허교수의 수상 소식이 신선하다. 

더군다나 매일 지긋지긋한 정치 소식으로 도배를 하던 뉴스 시간에 이런 좋은 소식을 전해 들으니 좋다. 

 

SBS뉴스에 수상 소식과 함게 허준이 교수의 소감을 덧붙였다. 

 

때론 포기 할 줄 알아야 도전 할 수 있다.

"언제 포기 할지 알고 자기 스스로에게 친절하면서 매일 다른 방법으로 실패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는 …..."

 

때론 포기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귀에 꽂힌다. 

 

어제도 저녁 늦게 초등학교 여자친구와 통하하면서 했던 말이다. 

지금도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친구왈

" 너는 대단한 결정을 했다. "

"너는 아직도 더 일 할 수 있잖아?"

 

나는 단호하게 

" 내년 1월 15일이면 내 나이와 돌아가신 아버지 나이와 같애.  평생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싶지 않아.  남은 인생이 길지 않은 시간이 될지도 모르지만 단 한가지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 해보고 싶어. "

 

친구 하는 말  " 나는 돈 버는 재미에 도저히 포기를 못하겠어." 

친구 남편은 지금은 완치 되었지만 암으로 투병한 경험이 있다.  그런 중에도 돈을 보면 손을 놓지 못한다. 

이제 나보다도 훨씬 돈이 많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이 되었는데도 돈이 선택을 가로 막고 있다. 

 

 

어제도 하루 종일 에어컨 밑에서 수묵화 그리는 연습도 하고, 캘리 글씨 연습도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저녁에는 강서도서관에 '수필을 쓰고 싶다면'  강의를 듣고 왔다. 

강의 내용이 전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늦은 시간 하고 싶은 다른 일도 있었지만 

언제 또 이런 강의를 들어볼 기회가 있을까?  두 시간이 너무 짧다. 

 

하고 싶은 일은 너무 많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는 그루터기의 하루다. 

 

 

나는 일을 포기하고, 나는 돈을 포기하고, 취미생활에 도전한 것일까? 

 

'때론 포기 할 줄 알아야 도전 할 수 있다. '  여기에 한 마디 더 보태고 싶다. 

'그래야 행복하다.  많이 남지 않은 인생에서 ....'

 

그래도 또 아쉬움이 남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