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그루터기의 일상사

태평양의 일출

그루 터기 2022. 7. 8. 10:07

 

핸드폰 사진 앨범을 정리하다가 

코로나 이전 일본  출장 중에 찍은 태평양의 일출 사진을 보게 되었다. 

 

토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이동하면 만나는 도시.  그곳 쵸세이(長生) 농협에 설치하는 

선별장에 내가 설계하고 만든 설비가 일부 들어가게 되어 출장을 갔다. 

 

우리나라에도 3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지만 내륙 깊은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에게는 

바다란 항상 동경의 대상이다. 

특히 '태평양'이란 단어는 내 생애에 자주 접할 수 없는 멀고 먼 세상으로 인식이 깊다. 

 

첫 출장의  첫날 아침에 일어나니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었다. 

그런데 그 바다가 태평양이란다.  

'태,    평,    양'      

'뭐지?'

이건 그냥 동해나 서해가 아닌 태평양.  '오대양 육대주' 하면서 외운 그 태평양!

 

태평양이라는 말을 듣지 않았으면 그냥 동해의 어촌이라고 느낄 정도의 작은 소도시의 아침 바다 풍경이었지만

단어 하나로 이렇게 다른 느낌이 든다.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태공의 모습에 어쩜 석양 같다는 느낌이 물씬 나는 태평양의 아침 풍경을 몇 컷 올린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몇 번 더 다녀왔을 것 같은 곳 초세이... 

언제 쯤 다시 갈 수 있을지.  아님 영원히 추억으로 남을지.....

시집보낸 딸 같은 내가 만든 설비들은 잘 쓰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