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그루터기의 일상사

강남엔 없고 목동엔 있다.

그루 터기 2022. 8. 11. 10:05

때아닌 폭우로 온 나라가 난리가 났습니다 

100년만의 폭우라는 이라기가 나올 정도로 갑자기 많은 비가 왔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 하수처리 설계상 대부분 정량을 초과하고 맙니다. 그러다 보니 

비만 많이 오면 침수되는 지역이 있습니다. 

특히 강남과 도림천등 저지대에는 피해갈 수없는 침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목동도 과거에는 상습 침수지역이었습니다. 

19살 서울로 올라와 등촌동에서 살때 

여름이면 목동 지역의 물난리를 보는 것이 일상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곳에 지금 제가 삽니다. 

목동 아파트가 처음 지어졌을때 침수 걱정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미분양이 속출했고, 

우여곡절 끝에 요즈음은 뜨는 지역으로 변했습니다. 

 

2020년 목동 지하에 큰 터널공사를 했습니다 .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이라는 이름의 이 터널은 

갑자기 오는 폭우로 부터 양천구 일대의 물을 받아둘수 있는 시설입니다. 

처음 이 시설을 한다고 했을때  아파트 아랫쪽으로 터널이 생기며 재개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주민들이 반대 시위도 하고, 집집마다 서명을 받으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완공 시점에는 점검차 사람이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담당자가 수문을 개방하는 바람에 인명사고도 있었습니다. 이런 우여곡절끝에 완공된 저류시설 덕분에 안양천보다 낮은 지역인 이곳에서는 그 많은 비에도 피해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제 모두들(그때 데모를 했던 주민들도)  좋아라 합니다. 비만 조금 많이오면 침수하는 강남 보다 안전한 목동이 좋다고들 웃으며 말합니다.

 

1977년 안양천이 범람했을때 목동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전쟁피난을 생각할 정도의 모습들이 활동사진처럼 흘러갑니다 

 

경부고속도로를 반대하던 사람도 생각이 납니다. 

 

요즘 하고 있는 정부시책들이 불만스럽고 나에게 조금 손해가 나는 듯 해도 

어쩌면 우리 모두를 위한 정책들일텐데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목동의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위해 기사를 링크합니다. 

 

 

강남엔 없고 목동엔 있다, 22만t 폭포비 삼킨 '거대한 구멍' : 네이트뉴스 (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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