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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맛집] 목동사거리 사조 참치

그루 터기 2022. 9. 22. 22:42

참치인생 십여년! 

이제 하산할 때도 되었다. 

사실 벌써 하산을 했다. 통풍 때문에 참치를 거의 먹지 않은지 일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전혀 먹지 않다가

요즈음 가끔씩은 먹는다. 

 

목동 근처에 참치집이 많이 있는데, 사람들 마다 선호하는 가게가 달라 어느 집이 맛있느냐고 물어보면 뭐라 말하기도 어렵다. 

목동 오거리 A 참치집은 숙성 참치를 파는데 젊은 친구들이 많이간다.  장소도 좁아서 조금만 늦게 가면 자리가 없다. 

나는 숙성 참치가 썩 맘에 들지 않아 몇 번 갔다가 더는 가지 않게 되었다.  그 옆에 있는 B 참치집은 이층인데 딱 한 번 갔었다. 거기도 내 스타일은 아니다.  골목을 돌아 C 참지집은 오랫동안 단골로 다니다가 주인이 바뀌고 나서 몇 번 더 갔었는데 뭔가 모르게 달라진 것 같다. 아마도 주인이 바뀌어 느낌이 달랐던게 아닌가 생각 된다. 

그외에도 목동오거리와 목동 사거리의 참치집을 여러곳 다녔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내 스타일이 까다로운 건가?  아마 그럴수도 있다. 나는 보조안주(스끼)는 별로다. 

고기를 먹으러 가든지, 회를 먹으러 가든지 아무튼 메인이 최고다. 횟집에 갔는데 회는 별로 없고 스끼만 많이 주면 

다시는 가고 싶은 맘이 안생긴다.  물론 스끼도 맛있는 해산물로 주는 곳이 있는데 그런 집도 회가 좋고 나서 스끼도 좋아야  만족한다.  오늘 소개 하고 싶은 집이 바로 메인에 강한 집이다. (스끼도 많다. )

 

오늘은 목동 사거리 제일은행 뒷쪽 골목, 우장창창 곱장집 골목에 있는 사조참치를 다녀 왔다. 

나는 음식점에 가도 첫번째 갔을때는 잘 소개하지 않는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회나 참치 등은 꼼꼼히 살피고, 맛있게 먹어야 다음에 갔을 때 사진을 찍는다. 

이 참치집에서도 그랬는데 그래도 두번째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맘 먹었을 땐 나에겐 대단한 용기다.  

사조 참치 하면 고급 참치집이라는 인식이 내 머리속에 있어서 처음 들어갈 때는 정말 조심스러웠다. 30년 전 사조참치에서 일인분에 13만원하는 참치를 먹어본 기억이 있는 나는 사조 참치는 무지무지 비싼 집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좀 다른가보다. 가격이 다른 참치집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았다. 비슷비슷 하다고 해야 하나?

사실 참치는 가격에 따라 주는 부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비교한다는 것은 좀 어렵다. 

하여튼 착한 가격의 참치집이다. 처음 갔을 때 5만5천원/1인을 시켜 먹었었는데. 오늘은 보통 가면 많이 시키는 골드 4만5천원짜리를 시켰다. 

 

가게는 그리 크지 않은 1층인데 (2층에도 자리가 넓게 있었는데 사진을 찍지 않았다. )  혼자 가서 다찌에 앉았다. 

음식점 특히 횟집이나 참치집 같은 곳에는 혼자가면 사진이 별로 이쁘지 않다.  2~4사람 정도 가면 량도 많고 사진도 정말 이쁘게 나온다. 그런데 혼자가니 먹고 나면 한 두 점씩 올려주다 보니 사진은 별로 이쁘지 않다. 

 

 

가게 정문인데 건물이 안쪽으로 들어가 있고, 앞쪽 주차장에 차가 있어서 좀 아쉬움이 있었다. 

가게가 잘 보여야 장사가 잘 되는데....

내가 사장이라고 하면 주차장을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앞을 비워놓겠다.  

 

 

참치집은 실장님이 사장님일때 참치를 잘 줄수 있다.  이곳이 바로 그런 곳이라 맘에 든다. 

 

 

벽면에 붙은 가게 소개

 

 

 

원래 이집은 얼마전까지 초밥집이었다. 나는 초밥을 좋아하는데 초밥집이 있는 것도 몰랐다. 초밥집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다 이곳이 초밥집이었다는 걸 알았다. 오늘 사장님께 여쭤보니 사장님이 하시던 초밥집이라고 하신다. 

 

 

이 사진은 지난번 스페셜 2인분 사진이다. 

 

첫번째 나온 것과 두번째 나온 참치가 둘다 좋은 부위가 나왔다. 보통 첫번째는 잘 나오고 조금씩 낮은 부위가 나오는데 세번째까지 잘 나와서 그만 반해 버렸다. 

 

 

첫날이라 기념 사진 찍듯이 찍어 사진이 별로 없다. 

 

오늘은 맘 먹고 사진을 찍었다. 

 

먼저 기본 세팅은 어느 참치집이나 비슷하다.  죽이나오고(제가 죽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사진도 없네요) 기본 반찬이 나온다. 

 

 

본격적으로 참치를 시작했다. 

그런데 제가 손가락을 다쳐서 소주를 먹을 수 없다. 

참치를 두고 소주를 먹지 못하니 어찌하면 좋으리요  ㅠㅠ

 

눈 다랑어 뱃살로 시작한다.  스페셜 메뉴는 참다랑어로 시작했는데 조금 아쉽다. 

 

금방 참다랑어 뱃살이 나왔다. 

 

 

참다랑어 목살

참치에도 목이 있기는 한 건가? 그래도 목이라고 하는 부분이니 목살이다. 

 

내가 좋아하는 적신 초밥이다. 

또 다른 초밥을 하나 줬는데  이름을 정확히 모르겠다. (아랫쪽 사진)

 

 

주도라고 하는 참치 젓갈이다. 

지인중에 주도를 무척 좋아하는 분이 계셨는데 단골 참치집에 부탁해서 업소용으로 한 봉 사다 드린 적이 있다. 

특유의 냄새가 약간 나기 때문에 호불호가 완전하다. 지난번 같이 갔던 친구는 아예 별로라고 하고, 나도 있으면 먹고 정도다. 

 

 

다시 혼마구로(참다랑어) 로 시작한다.

 

 

 

가맛살과 성게알이다.

성게알은 꽤나 고급안주인데 내 입이 성게종류에는 너무 고급이라 100점짜리는 아니다. 

스킨스쿠버 다니면서 싱싱한 성게알을 많이 먹어서 입맛만 버렸다.  당연히 바닷가에서 직접 잡은 성게알과 여기까지 온 성게알이 같을 순 없으니까...

먹을 때는 설명을 듣고 알았는데 

점점 헷갈린다. 

참다랑어와 눈 다랑어 부위를 섞어 주셨다. 

 

 

 

 

보조안주 (스끼) 다. 

메로구이와 계란찜, 옥수수치즈, 버섯과 은행, 새우 튀김 깻잎튀김과 얼큰한 어묵이 나왔다. 어묵은 나중에 나왔는데 배가 불러서 못 먹었다는. ㅠㅠ 

 

 

마지막으로 지난 번에 먹었던 눈물주를 달라고 했다.  손이 아파 먹지는 못하지만 사진이라도 찍고 싶어서...

 

 

눈물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복분자주를 약간 석으니까 색깔도 좋고 맛도 달짝했던 기억이 난다. 

 

 

 

 

가게 내부 사진을 두 장 찍었다..

 

 

 

이건 2층 계단을 올라가는 벽면에 있는 건데.

서빙하시는 사모님께서 일일이 구슬을 꿰어서 만드셨다고 한다. 손님들이 욕심내는 작품이다. 

 

 

 

전화번호는 제일 윗쪽 사진에도 나와있다

전화번호 : (02-2653-7772)

찾아가시는 길은 카카오 맵 캡쳐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