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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내리는 날

첫 눈은 아니고 엊그제도 눈이 조금 내렸었다. 이렇게 많이 온 건 금년 겨울 들어 처음인 것 같다. 함박 눈 이기를 어린 애들 처럼 기다렸는데 오잉? 카메라 SD카드가 에러가 났다. 부랴부랴 교보문고로 달려가 새로 하나 장만하고 우체국 볼일도 보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멋있게 눈 오는 풍경을 금방 사라지고 쌓인 눈만 있다. 아쉬워..... 그래도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몇 컷 찍었는데 상상하던 것과 많이 다르다 구름이 잔뜩끼여 어두운게 첫번째고, 나무위의 감 같은 경우 쳐다보고 찍어야 하니 영 그림이 이쁘지 않다. 그래도 어쩌라 아마추어가...

아파트내 작은 공원길에 늦가을의 풍경

이 사진을 찍은지도 며칠 지났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이젠 모습을 감춘 꽃들입니다. 마지막 아쉬움을 남기는 꽃의 모습에서 항상 저의 모습을 되돌아 봅니다 후회없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과연 가능하기나 한 걸까요?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합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

요즘 인스타그램에 빠져 캘리그라피 글씨를 열심히 올리고 있습니다 . 한 달만에 250개 정도의 작품을 올리다 보니 사진도 캘리글씨도 동이 났습니다. 특히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욕망은 많은데 그게 어디 쉽게 되나요? 여러가지 방법으로 닦치고 연습을 하긴 하는데 사진이 부족하여 커피 한 잔의 여유라는 테마로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이 커피잔은 2~30년 전 쯤 산 걸로 생각되는데 그 땐 꽤 유명한 제품이었지요. 행남자기 퀸이라는 건데, 파란색 킹과 한 세트지요. 뒤집어 보니 울트라 파인이라고 되어 있는데 도자기 영업하던 친구 이야기로 그 당시 최고품이었다는데 돌아보니 그때 제법 주머니가 넉넉할 때 였던 것 같네요 오랜 추억도 소환해 봅니다. 캘리작품으로 만들어 인스타에 올리려고 준비도 하구요..

『보고 싶다는 말처럼 아픈 말은 없다, 최인숙, 매직하우스, 2015

『보고 싶다는 말처럼 아픈 말은 없다, 최인숙, 매직하우스, 2015 짧으면서도 임팩트가 있는 시. 그런 시들로 이루어진 시집이다. 짧고 간결하면서도 쉬운 시들로 가득한 시집이 읽는 내내 마음을 행복하게 한다. 일단은 한 번 읽어보고, 맘에 드는 곳은 또 읽어보고, 필사를 할까? 캘리를 할까 고민도하고, 그래 패러디도 한 번 해보자... 시집을 덮었다가 펴기를 반복하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합니다. 저자 소개 최인숙 최인숙 시집. 최인숙은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일주일에 두세 편씩 시를 발표하는 시인이다. 엄청난 양의 시를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독서 메모 지나가던 바람이 창문을 열어 놓았다. 가슴을 열어 놓았다. 지나가던 바람이 너를 데리고 들어왔다. ------ 너 때문인..

『애써 둥글게 살 필요는 없어』, 쓰담, 달콤북스, 2022

『애써 둥글게 살 필요는 없어』, 쓰담, 달콤북스, 2022 우울증을 알고 있는 친구가 생각이 났다. 참 많이 좋아했던 친구, 이젠 가까이 둘 수 없는 친구, 그 친구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친구에게 치환해서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된다. 문득 나를 뒤돌아본다. 진작 이 책을 읽었더라면 그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았을 텐데. 아쉬움에 꺼억꺼억 속울음을 운다. 그래 길이 다른 걸 거야.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충분히 위로해 줄 수 있을거야. 하늘을 보며 한 방울의 눈물을 삼킨다. 저자 소개 쓰담 현대문학가>시인/수필가 마음을 쓰다듬는 이야기들을 쓰고, 담는다. 인스타그램 @self_ssdam 독서 메모 제목부터 마음에 쏙 든다. 그래 애써 둥글게..

인스타 그램에 푹 빠지다.

오래전 부터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려고 핸펀에 어플을 다운 받아놓고도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보름 전 쯤 큰 애들이 와서 이야기하다. 그래 나도 한 번 시작해 보자 (새로운거 무척 좋아하는 그루터기이거든요) 우선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는 캘리그라피 관련 작품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 그 중에서 사진에 캘리글씨를 입힌 작품입니다. 다른 분들과 조금은 차별이 될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되고,(다른 분들 중에 그런 작품을 꾸준히 올리시는 분이 잘 없더라구요) 또 하나는 매일 친구들 단톡방에 올리기 위해 만들고 있어서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였습니다. 여기도 열심히 올리던 것이구요. 그런데 왠걸? 하루 한 개의 작품을 만들려고 생각했던 것이, 하루에 다섯개, 열개, 열다섯 개 정도씩 만들게 되..

『안녕 꽃』, 정자선, 대상, 2012

『안녕 꽃』, 정자선, 대상, 2012 십팔번이라는 시를 읽으며 오늘의 우리 세대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우리 친구들 중에도 대부분 은퇴하여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개인적으로 사업을 하거나 전문직 종사자 들이다 은퇴한 친구들 중에는 십팔번에 나오는 아버지처럼 “집에 아무도 없어요”라고 하는 친구들이 있다. 아니 나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가 아닐까 걱정이 된다.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수입이 없는 백수로서는 노력한다고 다되지 않는 것 같다. 슬프지만 슬픔만 느낄 수 없는 시. 옛날에는 우리아버지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나의 이야기...... 한 편 한 편의 시가 마음을 우울하게 만든다. 견뎌낸 시간이 얼마인데 다시 또 슬퍼만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