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 1361

인스타 그램에 푹 빠지다.

오래전 부터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려고 핸펀에 어플을 다운 받아놓고도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보름 전 쯤 큰 애들이 와서 이야기하다. 그래 나도 한 번 시작해 보자 (새로운거 무척 좋아하는 그루터기이거든요) 우선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는 캘리그라피 관련 작품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 그 중에서 사진에 캘리글씨를 입힌 작품입니다. 다른 분들과 조금은 차별이 될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되고,(다른 분들 중에 그런 작품을 꾸준히 올리시는 분이 잘 없더라구요) 또 하나는 매일 친구들 단톡방에 올리기 위해 만들고 있어서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였습니다. 여기도 열심히 올리던 것이구요. 그런데 왠걸? 하루 한 개의 작품을 만들려고 생각했던 것이, 하루에 다섯개, 열개, 열다섯 개 정도씩 만들게 되..

『안녕 꽃』, 정자선, 대상, 2012

『안녕 꽃』, 정자선, 대상, 2012 십팔번이라는 시를 읽으며 오늘의 우리 세대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우리 친구들 중에도 대부분 은퇴하여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개인적으로 사업을 하거나 전문직 종사자 들이다 은퇴한 친구들 중에는 십팔번에 나오는 아버지처럼 “집에 아무도 없어요”라고 하는 친구들이 있다. 아니 나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가 아닐까 걱정이 된다.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수입이 없는 백수로서는 노력한다고 다되지 않는 것 같다. 슬프지만 슬픔만 느낄 수 없는 시. 옛날에는 우리아버지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나의 이야기...... 한 편 한 편의 시가 마음을 우울하게 만든다. 견뎌낸 시간이 얼마인데 다시 또 슬퍼만 할 ..

캘리수묵화지도사 2급 자격증 취득

일년 동안 앞만보고 달려온 한해였습니다. 작년 10월 시작한 캘리그리피가 1년하고 두달이 지나가는 시점입니다. 금년 여름 들어서 캘리그라피에 대한 열정이 조금 식어갈 즈음, 캘리수묵화지도사 자격증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구요. 몇 달동안 준비해서 2급을 신청하고, 오늘 그 자격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래전 부터 많은 량의 작품을 만들어 놓았고, 바로 1급 자격증에 도전하려고 했었는데 여의치 않아서 2급으로 했습니다. 1급 자격증 작품들을 봤는데 건방지게도 조금만 보완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상상 이상으로 많이 들어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캘리그라피 강사로서 활동을 하고 싶으면 필요할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그런 계획이 없어 도전하는 마음으로 2급을 선택했습니다. 필..

『사랑이더라』, 김행숙, 청어, 2019

『사랑이더라』, 김행숙, 청어, 2019 아버지의 기일이라는 시를 읽고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요즘 자주 아버지 생각이 나고,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눈물이 난다. 죄송스럽고, 미안한 아버지, 한 달 후면 아버지 기일이다. 그날이면 아버지와 내가 동갑이 된다. 더 이상 나이를 잡수지 않는 아버지, 그 아버지를 추월하는 내가 되었다. 한 없이 커 보이고 늙어 보이시던 아버지가 이제 작고 초라해 보이지만, 언제나 든든했던 아버지께 효도 한 번 제대로 해 보지 못하고 보내드린게 내내 마음에 걸린다. 주위의 가까운 혈육들을 먼저 보내고 슬퍼하는 시인의 마음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저자 소개 김행숙 부산 출생, 새시대문학 등단, 2009년 새시대문학 작품상(본상) 수상, 2012년 새시대문학 작가상(..

양천구 평생학습관 작품 전시회

엊그제 토요일부터 이번주 금요일까지 양천구 평생학습관에서 체험 및 작품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저도 평생학습관에서 캘리그라피를 1년 넘게 배우고 있고, 목공과 얼마전 끝난 드론도 배웠었습니다 저희 개성만점 캘리그라피에서도 회원들이 작품을 출품해서 전시했구요. 저도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두점 보탰습니다. 토요일은 식전 행사로 우클렐라와 기타 동호회 회원님들의 공연도 있었고, 오전에는 드론 , 3D 모델링, 보드 게임, 목공 같은 체험 행사도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사업을 하시는 개그맨 고명환 명사님의 특강도 있었습니다 . 다른 일정들은 모두 끝나고 4층과 5층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은 금요일까지 한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 구경 가셔도 좋은 듯 합니다. 그리구요. 그곳에서 정말 오래간 만에 사촌 동생을 우연..

차창에 비친 만추의 풍경

아파트 단지내에 운동을 나가다가 차창에 비친 가을 모습을 보고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잘 비춰진 한 대 정도의 차만 있으려니 생각했었는데 세워둔 거의 모든 차에는 이런 멋진 가을 풍경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차들은 선팅을 진하게 할 수 없어서 이런 사진들이 나오지 못했는데 요즘 차들은 선팅도 진하게 해 뒀습니다. 며칠만 먼저 찍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는데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손글씨] 그대 향한 그리움

올 가을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작품 사진이 아니라, 작품을 만들기 위한 사진요 이 것 처럼 피사체 중심이 아니라 글씨 중심의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잘 찍은 사진 한 장 열 작품 부럽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처럼 맘에 드는 사진이구요. 글씨도 임서를 했지만 좋네요 다른 작품도 함께 올립니다.

『너 하나만 보고 싶었다』, 나태주, 시 와 에세이, 2021

『너 하나만 보고 싶었다』, 나태주, 시 와 에세이, 2021 나태주 시인님의 책을 꽤나 여러권 읽기도 하고 필사도 여러권 했다. 저절로 암기가 되는 시도 있으니 말이다. 많은 책을 내다보니 중복되는 시들이 많아서 가끔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이 책에는 새로운 시들로 채워져 있다. 이제까지의 시가 동심을 흔드는 시였다면 이번에 좀 다른 시들이다. 우리 보다 연배이신 선생님의 생각이 이마 나에게도 다가와 있다는 걸 느끼며, 나태주 시인의 새로운 내면의 시를 보는 것 같아 좋았다. 저자 소개 나태주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였다. 시집 『대숲 아래서』,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눈부신 속살』 등 여러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흙의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다육이의 아름다움

다육이를 끔찍이 좋아하는 아내 덕분에 요즘 다육농장을 자주 다닙니다. 갈때마다 다육이 구매에는 관심이 없고, 사진 한 장 찍을 수 있을까 눈치 껏 한 두 컷 씩 찍습니다. 이쁘게 찍으려면 여러 각도에서 고민하고 많이 찍어서 골라야 하는데 눈치가 보여 그렇게는 할 수 없고 가능하면 접사 촬영으로 해서 찍습니다. 핸드폰 갤럭시 S22 울트라로 찍었습니다. 카메라 성능이 좋아서 사진이 이쁘게 나오네요

『시밤』, 하상욱, 예담, 2015

『시밤』, 하상욱, 예담, 2015 시를 읽는 밤이란 뜻의 시밤. 시 한편 한편이 광고의 카피 같다. 사랑과 이별이 고스란히 느껴지다가도 웃음이 나는 구절들이 힘든 세상을 잊어버리라고 한다. 툴툴 털고 달려가자. 이젠 내 생각대로 살리라. 저자 소개 하상욱 시팔이, 시 잉여 송라이터, 센스머신, 시POP 가수 1981년생. 리디북스에서 기획자로 일하면서 페북에 시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 시들을 ‘서울 시 1, 2’ 전자책으로 묶어 무료로 배포, 2013년 1월 종이책으로 출간했다. 2015년에는 사랑 시들을 모아 『시 읽는 밤 : 시밤』을 출간했다. 또한 2014년 첫 디지털 싱글 [회사는 가야지][축의금]을 발표한 데 이어, [좋은 생각이 났어, 니 생각][다 정한 이별]을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꾸..

[사진 + 손글씨] 가을은 참 예쁘다.

어떤 분의 글씨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열심히 임서 했던 글씨입니다. 임서한다고 하고 쓰다보면 어느새 저의 글씨체와 섞여 어중간 해 지는데 가능하면 처음에는 똑 같이 쓰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제 스타일을 넣어서 씁니다. 마음 같이 잘 되지 않지만 말입니다. 둥지 다육이 농원에 갔다가 찍은 사진인데 이쁘네요. 손글씨는 별로지만요

[사진 + 손글씨] 힘내라 가을이다 사랑해

고 한원주 박사님의 묘비명이라고 합니다. 고 한원주 박사님은 최고령 의사님으로 유명했었구요, 더구나 마지막까지 봉사활동과 긍정적인 사고를 남겨주시고 가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한원주 박사님께서 생전에 자주 하시던 말씀(인터뷰 중에 하신 말씀이기도 하구요)이라고 합니다. 다른 것도 같이 올립니다.

[사진 + 손글씨] 가을 날 단풍처럼 그대가 그립다.

그동안 닥치고 연습이라고 했던 제목을 [사진 + 손글씨]로 바꿨습니다. 닥치고 연습이라고 만 하다보니 어떤 것인지 잘 몰라서 그냥 손글씨만 연습한 것과 구별하기로 했습니다. 갑자기 순대국이 먹고 싶어 갔다가 막걸리도 한 잔 했었는데 맑은 부분만 먹다보니 막걸리 처럼 보이지않고, 물처럼 보이네요

코로나 4차 백신 접종(화이자 BA.4/5)

지난 18일(금요일) 코로나 4차 백신 접종을 했다. 어떤 백신을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나름대로 분석한 결과 화이자 이가 백신인 '화이자 BA.4/5'가 좋을 것 같아 결정했다. 딱히 무슨 전문적인 자료가 있거나 소견으로 결정한 건 아니고 뉴스에 나온 여러가지 자료들을 듣고 고민없이 결정했다. 1,2차는 아스트라 제네카를 접종했었고, 3차는 모더나를 접종했었다. 그 때는 주사를 맞은 자리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미미했다. 아니 없었다. 주사 자리를 만져보면 아픈건가? 아닌가? 할 정도였다. 당연히 다른 증상도 없었다. 감기 몸살 기운이나 통증등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도리어 황당했다. 그런데 이번 화이자는 조금 달랐다. 우선 접종 때도 세번의 접종때보다 따끔 했다. (세번의 접종은 정말 언제 찔렀는지 ..

『그날들이 참 좋았습니다.』, 초록담쟁이, 알에이치코리아, 2019

『그날들이 참 좋았습니다.』, 초록담쟁이, 알에이치코리아, 2019 소녀 감성을 느끼고 싶어 빌려온 두 권의 책. 며칠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밀쳐놨다가 오늘에야 순식간에 읽었다. 아직 나에게도 소년 소녀의 감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이쁜 이야기가 공감이 가고 맘에 든다. 그림 잘 그리고, 노래 잘하고, 외국어 잘하는 친구들이 평생 부러운건 어쩔 수 없다. 아참 글씨 잘 쓰는 사람도 많이 부러워했는데 요즘은 노력중이다. 모든 글씨를 잘 쓸 수 없지만 컴퓨터 글씨와(잘 치는 거지만) 캘리에 빠져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만족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닌 여름, 가을, 겨울, 봄으로 연결된 글들이 참 신선하고 좋다. 내 인생 가을이라고 걱정하고 살고 있는데, 겨울 지나고 다시 봄이 올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