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그루터기의 일상사 355

천천히 천천히 (야! 그루터기! 뭐가 그리 급해!)

오늘 아침 인간극장에서 인도에서 온 스님 이야기를 봤다. 요즈음 아침 뉴스 시간을 빼고 나면 TV는 거의 보지 않는 편인데 KBS 인간극장 방영시간이 아침 식사 후에 아내가 출근 준비를 하고 남는 시간이라 가끔 같이 보게 된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인도에서 오신 젊은 스님인데 한국말을 참 잘 하신다. 월정사에서 기거하시다가 혼자 작은 암자의 주지스님으로 옮기셔서 생활하시는 모습을 그렸다. 차도 잘 못 들어가는 깊은 산골에 불사를 하시면서 정진하는 모습의 5부작이다. 처음부터 다 보지 못하고 한두 번 잠깐 보다가 오늘은 마지막 날이라 전부 보게 되었다. 작은 불당을 새로 지으면서 처음에는 하루 종일 매달려서 했었는데 요즈음은 아무리 바빠도 하루 두 시간 정도만 한다고 한다. 그 땐 마음이 급해서 빨리 ..

(블로그에) 필요할 때만 찾아오면 필요한 것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블로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내 곁에 두고자 하는 것은 이기심의 발로입니다 . 상대를 좋아하는 이타심으로 시작한 만남이지만 그 근원에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애쓰는 이기심이 숨어 있습니다. 인간의 본질에는 이러한 심리적 배경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이익이 충족되면 언제든 떠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순간에만 잠깐 나타나는 사람입니다. 필요한 걸 얻어내면 그만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인간관계도 늘 거래의 연속입니다. - 윤영만,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중에서 사람은 도움을 주고받아야 살 수 있습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는 없습니다. 얌체처럼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생길 때만 도움을 부탁하지 말자는 이야기입니다. 여기 오셔..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시경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시경(詩經) 책을 보다가 재미가 없어 던져두었다가 다시 보면 같은 내용인데 재미도 있고 내용이 좋다고 느끼는 경우가 자주 있다. 책을 보는 시간 즉 나의 컨디션의 문제가 많은 것 같다. 저녁 늦게 책을 보다보면 약간의 잠도 오고 집중력이 흐려질 때가 많은데 아침에 책을 보면 집중력이 좋아져서 책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저녁이라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책을 한 번 보기 시작하면 한 참에 끝까지 읽게 되고, 소설 같이 연결이 되는 내용이면 지루한 줄 모르는데, 에세이나 전문서적 같은 경우는 두어 시간 보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어제 저녁에 별로 재미가 없어 잘못 빌려왔다고 생각하며 보던 책이 아침에 보면 구구절절이 내용이 좋다. 가끔 그럴 땐 어제 저녁에 보던 부분을 다시..

당신의 ‘삶의 반려동물’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삶의 반려동물’은 무엇인가요? 김창옥 작가님의 ‘당신은 아무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란 책에 삶의 반려동물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작가는 만성허리디스크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이 허리 디스크를 삶의 반려동물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반려동물이 있듯이 저에게도 있습니다. 저는 반려동물이 아니라 평생친구라고 표현했었는데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이 더 가슴에 닫습니다. 친구의 경우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멀어질 수도 있고, 그 친구와 멀어지면 다른 친구를 사귈 수도 있지만 반려동물은 내가 입양한 순간부터 평생을 책임져야 합니다. 내가 책임지지 않고 갖다 버리면 유기견이 되고 맙니다. 유기견은 내가 잊어버리거나 나를 떠나는 게 아니고, 언젠가는 다시 돌아옵니다. 그 땐 새로운 친구 유기견인 ..

보온과 통풍이 동시에 되는 창문은 없을까? 등산복에는 고어텍스라는 것이 있는데 창문에는 열을 잡아주고 통풍만 되는 재질은 없을까?

우리집에서는 에어컨파인 나와 자연바람파인 아내 때문에 요즈음 같이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은 하루 종일 눈치 싸움이 보통이 아니다. 표현이야 눈치싸움이라고 했지만 리모컨의 권한이 넘어 간지 오래기 때문에 눈치싸움이 아니라 그냥 눈치만 보는 거다. 에어컨을 틀 때‘ 창문을 살짝 열어놓으면 해결은 되는데 에어컨을 틀어 놓고 환기를 시키면 열손실이 커서 불편하기 짝이 없다. 특히나 요즈음 같은 코로나시기에 환기가 중요한 키워드라 가정에서 보다 영업점이 더 불편 할 것 같다. 보온과 통풍이 동시에 되는 창문은 없을까? 등산복에는 고어텍스라는 것이 있는데 창문에는 열을 잡아주고 통풍만 되는 재질은 없을까? 원철 스님의 책을 읽다가 책속에 나온 내용이다. 엔지니어인 나의 가슴에 팍하고 와 닿는 말이다. 이런 물질만..

내가 맞은 코로나 백신이 델타변이를 막아 줄까?

[배용수 교수의] 코로나 백신의 변이주(델타변이) 방어효과 저의 죽마고우 중에 바이러스를 전공한 친구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에 근무하는 배용수 교수입니다. 중학교 때 저의 단짝이기도 했었는데 공부를 무지하게 잘 했었습니다. (저는 아니구요) 요즈음은 가끔 골프모임에서 만나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바이러스를 전공하다보니 코로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물어보곤 합니다. 매월 세계일보에 관련 글을 기고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내용이라 옮겨봅니다. 글 말미에 배용수교수 관련 글을 소개 하는 웹주소를 적었습니다. 출처 [사이언스프리즘] 코로나 백신의 변이주 방어효과 : 네이트뉴스 (nate.com) [사이언스프리즘] 코로나 백신의 변이주 방어효과 델타 변이에 기존 백신 방어력 모더..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는 가고 위드 코로나(WITH CORONA)의 시대가 온다.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는 가고 위드 코로나(WITH CORONA)의 시대가 온다. 얼마 전부터 TV나 뉴스 매체에서 포스트코로나라는 말이 슬그머니 사라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포스트 코로나의 변화된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뉴스 시간마다 코로나 이후에 변화해야하는 우리들의 일상과 준비해야할 사항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했었는데 어느 날부터 그런 이야기는 자취를 감추었다. 아마도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고 부터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렇다. 이제 우리에게 포스트 코로나라는 말은 없어졌다. 아니 없어질 확률이 높아졌다. 샤스나 메리스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고, 치료약도 아직 개발이 되지 않고 있다. 작년 대구에서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한림대부속병원의 이재갑 교수님이 ..

남을 믿기 좋아하는 그루터기의 사고(事故) 일기

남을 믿기 좋아하는 그루터기의 사고(事故) 일기 옛날에 주식을 하다가 돈을 날린 일이 있었다. IMF 이후 주식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장을 타고 있을 때였다. 주위의 많은 친구들이 주식 투자를 했다. “너도 한 번 조금씩 취미삼아 한 번 해봐” 친구의 말을 믿고 주식을 시작했다. 친구의 말만 믿은 게 아니라 사업을 하는 경영인으로 경기의 흐름을 알아야 할 것 같고, 주식을 하면 경기 흐름에 대한 공부가 많이 될 것 같기도 했다. 처음에는 취미삼아 주식을 했다. 그 때 한 창 잘나가던 코스탁에 상장된 IT분야로 시작을 했다. 어떤 날은 수십 만원이 올라 기분좋게 한 잔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수십만원이 내려 속이 터질 때도 있었다. 그 땐 보통 말하는 상승장이었기 때문에 주식의 기본도 모르고 주식을 시작했어..

코로나 19 백신 2차 접종(아스트라제네카) 2일차

결론을 먼저 말씀 드리면 백신 접종기를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할 정도로 변화가 없다. 보통 가시나 바늘에 찔리면 다음날 쯤 약간 빨갛게 주위가 변하는데 난 그것도 없다. 손으로 살짝 만져보면 미통이 와야하는데 난 꾹꾹 눌러야 여기가 맞나? 생각된 정도로 감각도 없다. 당연히 머리도 안 아프고, 열도 없다. 1차 때도 그랬는데 2차 때도 똑 같다. 어제 병원에 가서 접종하기 전에 간호사님이 1차 접종후 후유증에 대해서 질문을 했는데 식염수가 아닌가 헷갈렸다고 했더니 화를 낸다 얼른 농담이라고 젆 후유증이 없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나이에도 농담하려다가 실수를 한다. 하여튼 1차, 2차 전혀 몸에 반응이 없어서 좋기도 하고, 은근히 걱정도 된다. 효과는 있는거여? 2차접종 증명서

오늘 코로나 백산 2차 접종했습니다. (아직은 반응이 없어요)

오늘 코로나 백산 2차 접종했습니다. (아직은 반응이 없어요) 어제 저녁은 컨디션 조절을 한다고 1시간 일찍 잠을 청했다. 그런데 잠을 편하게 자질 못했다. 다른 날보다 자주 잠에서 깼다. 나는 잠을 자면서 자주 잠에서 깨는 나쁜 잠버릇이 있다. 어제는 지방에 잠깐 다녀오느라고 운전도 하고, 그루터기 특유의 졸림 방지를 위해 커피도 넉넉히 마셨더니 더 자주 잠에서 깼다. 거기다가 매일 자는 시간보다 1시간 먼저 잠을 청했으니 몸도 헷갈렸을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건 남들은 자다가 깨면 잠이 들지 않는다는데 나는 그런 건 잘 모른다. 자주 깨기는 하지만 또 잘 잔다. 자주 깨서 그런지 깊이 자는 건 좀 어렵다. 그래도 평상시보다 한 시간 더 잤으니까 만족한다. 아침 뉴스에 보니 백신에 대한 편식이 심화 되..

술과 비만

술과 비만 매일같이 술잔을 기울이는 애주가일수록 비만에 대한 걱정은 커져만 간다. 주변의 애주가들을 보면 확실히 날씬하다고 하기는 어려운, 복부비만 등 비만형 체형인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비만 때문에 ‘지방간’, ‘당뇨병’, ‘통풍’ 등의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술이 ‘엠프티 칼로리(empty calory, 영양소는 없고 칼로리는 높다)’라서 살이 찌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는 다이어트 이론도 등장했는데, 술자리를 많이 가지면 체중이 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술과 비만은 어떤 상관관계에 있는 것일까? 술을 순수 알코올로 환산하면 1g당 7.1㎉인데, 그 중 약 70%는 대사로 소비된다고 밝혀졌다. 이것이 ‘알코올은 엠프티 칼로리’, 즉 살찌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이유 중 하..

드라이브 스루 첫 경험

드라이브 스루 첫 경험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젊은 친구들은 피식 웃을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첫 경험에는 틀림이 없다. 어찌보면 드라이브스루의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고 살아왔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낯가림이 작용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은 경치 좋고 사람 모이기 좋은 곳에 가면 커피 전문점이 많이 있지만 10년 전까지만 해도 시내에 커피전문점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즈음 업무차 손님을 만나 도면을 놓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 목동을 몇 바퀴씩 돌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니 내 기억이 틀림이 없을 것 같다.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란 우리말로 순화하면 ‘승차 구매’라고 한다. ‘운전자가 차에 탄 채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방식 또는 그러한 판매 방식의 ..

나는 익숙한 걸 좋아한다. (어린 시절 공포의 바리깡)

나는 익숙한 걸 좋아한다. 네이버에 보수란 ‘새로운 것을 적극 받아들이기보다는 재래의 풍습이나 전통을 중히 여기어 유지하려고 함’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제가 일정부분 보수이긴 한데요. 진보가 그 반대의 뜻이라면 더 많은 부분이 진보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제가 원래 새로운 것에 도전하거나 개발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내 몸 속에는 진보와 보수가 공존하는데 그중 진보 쪽이 약간 더 비중이 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확실하게 보수적인 게 몇 가지 있습니다. 보수적이라기보다 익숙할 걸 좋아한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는 말이겠지요. 그중의 하나가 이발소입니다. 오늘 문래동에 있는 오래된 이발소에 다녀왔습니다. 십여 년을 계속 다녔으니까 단골이라면 단골인 집입니다. 이발사 사장님께서 특별..

습관만 살짝 바꾸면 쏙쏙 빠지는 내장지방 - 9 가지 요령 (건강 검진 결과의 마지막 과제 내장지방 뱃살 빼기에 도전합니다.)

쏙쏙 빠지는 내장지방 9 가지 요령 건강 검진 결과의 마지막 과제 내장지방 뱃살 빼기에 도전합니다.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병원에서 처방한 페브릭과 콜킨정을 매일 한 알 씩 아침에 먹고, 그 좋아하던 술도 먹지 않고, 퓨린이 많은 음식을 아주 소량만 먹게 철저하게 식단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결과, 요산 수치가 아주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간수치도 정상이고, 신장의 능력도 정상이고, 모두 모두 정상인데 딱 한 가지 콜레스테롤이 약간 높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뱃살을 좀 빼라고 합니다. 2달만에 몸무게는 4~5kg 정도 빠져서 조금만 더 빼면 되는데 내장지방이 많은 뱃살을 빼야한다고 합니다. 살이 빠질 때 제일 나중에 빠지는 게 뱃살이다 보니 근육은 많이 사라지고 뱃살만 남는 기형이..

제철에 즐기는 옥수수와 영양옥수수밥 만들기(추억의 하모니카 옥수수)

추억의 하모니카 옥수수 (농촌진흥청 농업기술 2021년 7월호에서 발췌) 어제 탄현면사무소에 갔다가 농촌진흥청에서 발간한 월간 농업기술이란 잡지를 얻어왔다. 내용중에 내가 좋아하는 옥수수에 대한 기사가 있어서 여기에 옮긴다. 8월 1일 올린 ‘그루터기의 옥수수 예찬’에 있는 내용과 많은 부분이 중복되지만 올려봅니다. ( 농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는 잡지 내용이라 공개된 내용이라 생각하고 허락 없이 옮겨왔습니다.) (계절을 먹다) 추억의 하모니카 옥수수 글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문의 : 권용석 063-238-3592 특유의 단맛과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알갱이의 식감이 매력적인 옥수수.여름철 대표 간식인 옥수수는 많은 노동력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재배가 가능하다. 쫄깃한 맛을 자랑하는 찰옥수수는 삶는..

간호사에서 확진자로 코로나의 두가지 세계를 경험하다. ('코로나 영웅, 대한민국을 간호하다')

'코로나 영웅, 대한민국을 간호하다' 대한간호협회 해질 무렵에는 머리 부터 발끝까지 얼음 물을 끼얹는 듯한 통증을 느꼈고, 동시에 가슴이 욱신 거렸다. 창밖으로 출퇴근하는 간호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평범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찾아들었다. 책 내용중에 오늘 대한 간호협회에서 발간한 ‘코로나 영웅, 대한민국을 간호하다’라는 책을 읽었다. 작년 2월 말 코로나19가 대구, 경북지역에서 크게 유행하여 가장 어려울 때 주저없이 코로나 현장으로 달려간 간호사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20여명의 생생한 현장 소식과 감동을 전한 글이었다. 31번 환자로부터 시작된 신천지와 청도 대남병원의 집단감염으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죽음의 공포에서 코로나19에 당당하게 맞서서 싸운 간호사님들의 이야기와..

술 마시고 운전하기 꿀 팁?

술 마시고 운전하기 꿀 팁 제목이 '술 마시고 운전하기 꿀 팁'이라고 해서 술 마시고 경찰의 단속을 피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거라 생각하고 오신 건 아니시죠? 그 방법을 알고 싶어 오셨다면 아래는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1990년대 초 쯤 음주운전 단속을 조금씩 시작할 때였습니다. 지금처럼 수시로 단속하는 건 아니고, 정말 어쩌다가 단속을 하는데 주로 주말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술집이나 식당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골목 입구에서 기다렸다가 단속하거나, 누가 봐도 운전이 이상한 차량이나, 다른 교통법규로 단속이 되었는데 술 냄새가 많아나서 단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날은 토요일 오후 일과를 마치고 회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 기사님이 한 분 계셨는데 이분은 원래 술을 못하시는 분이라 소주를 한 ..

오늘 둘째 손자가 태어 났어요

오늘 참 행복한 날입니다. 둘째 손주 또담이가 오늘 아침 3시37분 3kg의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왔습니다. 결혼하고, 3년이 지난 둘째가 귀여운 아들을 낳았습니다. 예정일 보다 1주일 정도 늦게 자연분만을 했는데요. 일주일 정도야 걱정할 것 없는 정상적인 출산일이지만 자꾸만 걱정이 되는 건 부모 맘이겠지요. 며느리가 자연분만을 하겠다는 이야길 듣고 “요즈음 출산이 너무 힘들어 다들 수술로 한다는데”라며 은근히 수술을 권했더랬습니다. 아니라고 자연분만을 하겠다는 며느리가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는데 큰 고생없이 빨리 출산을 완료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예정일을 일주일 정도 넘기게 되니까. 여러 가지 태아에 나쁜 영향이 있을까, 의사선생님께서 권유하셔서 유도분만을 한다고 했습니다. 우..

나의 작은 책상 이야기

나의 작은 책상이야기 결혼을 한 이후로 나는 집에서 책상을 포기 한 적이 없었다. 집에서 대단한 일을 하거나 업무를 보거나, 글 쓰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닌데 그냥 꼭 있어야 될 것만 같은 물건이었다. 컴퓨터를 책상위에 두는 경우가 많아서 가끔 사용도 했고, 기능장 대학과정을 다닐 때 시험 공부하느라 책상이 필요한 적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 별로 사용할 일이 없는 책상이었다. 8단지에서 이곳으로 이사를 오면서 아내는 나의 책상의 효용성이 낮다는 걸 간파하고 있던 책상을 버리고 이사를 왔다. 책상이 약간 낡기도 했지만 평수가 적은 작은 집으로 이사를 오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가구나 물건들을 버리고 이사를 오게 되었기 때문이다. 가지고 있던 천여권의 책도 책장 수를 두개로 줄여서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다 버렸다..

그루터기의 옥수수 예찬

어릴 적 시골집 마당에 모깃불을 피워놓고 가족들이 둘러 앉아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옥수수를 먹던 생각이 납니다. 식량이 넉넉하지 않던 시절 한 끼 식사로 이용하던 옥수수가 요즈음은 별미 간식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제가 옥수수를 참 좋아해서 많이 먹기만 했지 누구한테 소개를 하려고 해도 아는 게 별로 없어서 답답하던차에 옥수수에 대한 자료를 한 번 찾아 봤습니다. 인터넷에는 옥수수에 관련된 자료가 많은데 거의 대부분 중복된 자료 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간단하게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옥수수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다보니 옥수수의 좋은 점이 참 많기도하고, 옥수수를 더 좋아하게도 되었습니다. 1. #옥수수란 이름의 내 사랑(#옥수수) 제가 좋아하는 음식 중..

운전 중에 졸음이 많은 그루터기

나는 초저녁 잠이 많다. 운전 중에도 졸음이 잘 찾아온다. 저녁잠이 많은 건지 아니면 순간 잠이 많다고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집사람의 표현을 빌리자면 머리만 대면 잠을 잔단다. 오래전 ‘세상에서 이런 일’이란 티비 프로에서 어린애들처럼 식사를 하다가 졸음을 참지 못하시는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다. 농사일을 하시다가 잠시 휴식시간이 되면 앉아서도 잠이 드시는 분이었다.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면증이란 병을 처음 알게 되었다. 한 때 나도 기면증이 아닐까 고민은 했었지만 아주 심하거나 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정도가 아니라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 보지는 않았다. 기면증 환자의 단계가 10단계정도라고 가정할 때 그분 10단계라면 나는 1~2단계 정도 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본적은 있다. 일본 출장 때의..

현장에서 에어컨은 고사하고 선풍기라도 돌릴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현장에서 에어컨은 고사하고 선풍기라도 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 회사에 다닐 때 S상무와 나는 에어컨 바람 때문에 서로 불편했다. 나는 아주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계속 틀어야 행복해 하는 사람이고, S상무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 같은 인공 바람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에어컨을 켜놓고도 창문을 열어 놓는 게 다반사고, 한 여름에 운전을 할 때도 에어컨을 틀지 않고, 창문을 열어놓고 다닌다. 두 사람이 키는 비슷해도 몸무게가 20kg 정도 차이나 더위에 대한 체감이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다르지만 두 사람 다 좀 특별했다. 몸이 뚱뚱한 나는 비슷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유별나게 시원한 바람을 더 좋아했고, 몸이 마른 상무는 유별나게 인공 바람을 싫어했다. 내가 유별나게라고 표현한 것은 다른 사람에 비해..

참 이쁜 이름 김위교(金偉敎)

어머니의 편지 참 이쁜 이름 김위교(金偉敎) 이 이름은 백년 전 시골에서 태어나신 어머니의 성함이다. 우리세대에도 영자, 순자, 명자, 춘자 등 자자로 끝나는 이름이 많았고, 영숙, 명숙이와 같이 숙자, 미순이 영순이와 같은 순자, 영희, 숙희와 같은 희자로 끝나는 이름들이 많았던 것 같다. 거기에 비하면 그보다 30여년이나 이전에 이렇게 이쁜 이름을 가졌다는 건 외할아버지의 탁월한 창명 덕일게다. 지금도 우리 가족 형제들이 다 모여서 이쁜 이름 선발을 하면 많은 딸들과 며느리 손녀를 제치고 단연 1등으로 꼽히는 이름이다. (가족 형제들이 모이면 가끔 둘러앉아 이쁜 이름뿐 아니라 이쁜 손가락, 이쁜 손톱, 이쁜 귀 등을 뽑기도 한다.) 어머니께서는 기미년 삼일운동이 일어났던 1919년 7월 4일 태어나셨..

그루터기가 낸 특허 이야기

그루터기의 특허 이야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몇 차례 특허를 냈었다. 오래된 특허는 이제는 그 특허권이 소멸이 된 것도 있고, 아직은 특허권이 유지가 되고 있지만 그 권한이 출원인에게 있기 때문에 나는 그냥 명예만 있다. 회사에 다니면서 특허를 내게 되면 발명자에게 출원인의 자격을 주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내가 지금까지 낸 특허는 한 번도 출원인에 내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더군다나 처음 두 번의 특허인 가축사료무인급이기와 왕겨분쇄장치는 원청회사의 제품을 개발해 준거라 내가 발명하고 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발명자의 이름도 제일 뒤쪽에 실어줬다. 그 때는 내가 개인 사업을 할 때라 원칙적으로는 내 이름으로 특허를 내야하지만 그렇게 되면 판매하는 원청회사가 발명자에게 휘둘릴 수 있어 이렇게 하는 것이 관례..

나는 먹지도 못하는 수제맥주 (곰표, 말표, 골뱅이, 쥬시후레쉬)를 사왔네요

수제 맥주 파티 지난번 천안 작은 아들 집에 갔을 때 곰표 밀맥주 맛을 보고 글 올렸었는데요. 오늘은 마트에 갔다가 곰표 맥주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곰표 맥주 맛을 볼 때 말표 맥주 맛도 한 번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기회가 왔습니다. 맥주를 만원에 4캔씩 묶어서 판매 했는데요. 국내 수제맥주외에도 수입 맥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맥주하면 옛날부터 나오던 카스나 하이트, 테라, 하이네켄 이런 것 밖에 몰랐습니다. 일본에 출장가면 아사히, 기린, 삽뽀로 같은 일본맥주, 중국에 출장가면 칭따오 맥주를 주로 마셨는데요. 저가 새로운 것에 대한 궁금증이 많고 거부반응이 적은 사람인데도 새로운 맥주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이 생산하는 드라이 맥주 방식을 선호하다보니 요즈음 젊..

우리집에는 가정용 옥수수 전용 냉동고가 있다.

옥수수 냉동고 오늘 옥수수를 가지려 파주에 다녀왔다. 오래 전 부터 친구에게 옥수수 수확할 때 연락하라고 부탁했더니 옆집 이장님 댁에서 오늘 수확한다고 연락이 왔다. 옥수수를 심을 때 부터 부탁한 옥수수 였다. 집에서 출발 할 때는 밭에 있는 옥수수와 꺾어 놓은 옥수수 그리고 집에 와서 삶는 옥수수까지 사진을 찍어야겠다. 마음을 먹었었지만 그 얄팍한 기억력과 어떤 일에 정신이 팔리면 모든 다른 사항은 깡그리 잊어먹는 습관 때문에 사진을 한 장도 찍지 못했다. 나의 옥수수 사랑은 참 오래된 것 같다. 내가 기억하는 옥수수를 가장 맛있게 먹은 것은 결혼하고 첫해 여름 휴가차 처갓집에 방문했다가 귀가 길에 큰 처제가 근무하는 단산 우체국에 잠깐 방문했을 때였다. 소백산 밑 좌석이란 동네 아주머니가 우체국 직원..

장관옥 과장님을 그리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과장님! 어제 아침 일찍 강서도서관을 다녀왔습니다. 과장님과 사모님의 산문집 '여우구슬'이 제가 자주 가는 양천도서관에는 없고, 강서도서관에 있어서 한 달음에 다녀왔습니다. 서고에서 책을 찾아든 순간 과장님을 뵙는 것처럼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빨리 집으로 가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여 좁은 골목길 일방통행을 거꾸로 내려오다가 깜짝 놀라기까지 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펼쳐든 책속에서 과장님의 생전의 모습 영상을 보는 듯합니다. 저도 동 시대에 시골에서 자란 촌놈이라 어쩜 그리 저의 추억과 비슷한지 글속에 빠져들었습니다. 생전에 일하실 때도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똘똘 뭉치신 분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농산물유통센터의 성공을 위해서 동분서주하시고 고생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

해엄 장관옥 과장님을 그리며

해엄 장관옥 과장님을 그리며 장마다운 장마도 없이 성질 급한 더위가 턱밑까지 밀고 들어 왔습니다. 에어컨 바람 좋아하는 나와 에어컨 바람 싫어하는 아내가 올 여름도 잘 조화롭게 살아가야하는데 살짝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아내가 출근 한 후 거실의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 놓고, 선풍기를 제 방 문 앞에서 안쪽으로 돌려놓으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찐한 얼죽아(얼어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작년 11월부터 5개월 정도는 오로지 소방안전관리자 시험문제에 필이 꽂혀 다른 것은 거의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금년 1월에 자격증 준비를 위해 기술관련 도서를 빌려보려고 만든 양천도서관 회원증이 관련 도서를 구매하고 나서 봄부터는 문학서적 빌려보는 용도로 바..

곰표 밀 맥주 처음 맛을 봤네요

요즈음 유행한다는 곰표 맥주 마트에서는 구할 수 없고, 편의점만 들어온다고 하는데 저는 편의점에서도 보지를 못했거든요. 아니 자세히 확인해 보지 않았다고 해야 맞을지, 아니면 편의점을 자주 가지도 않지만 편의점에서 술을 사지도 않으니까 못 봤을 수도 있겠지요 어쨌거나 소문이 많이 난 맥주라 꽤 궁금했는데 아들이 사가지고 왔네요. 제가 통풍 때문에 맥주를 먹지 않지만 그래도 궁금한 건 못참는 성질이라 반잔 정도 따라서 먹어봤습니다. 우선 알코올 도수는 4.5%이구요. 용량은 500ml 짜리입니다. 다른 것도 있는지 애들한테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향을 한 번 맡아보고 한 모금 마셨는데요 약간 과일주스 맛이라고 해야하나? 탄산이 조금 넉넉한 맛! 저 같은 정통 소주, 정통맥주파에게는 확 당기는 맛은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