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그루터기의 일상사 355

가장 아름다운 약속(따뜻한 하루 편지)

엊그제 온 따뜻한 하루의 따뜻한 편지를 오늘 아침에 열어봤습니다. 작은 것 같은 큰 이야기가 오늘 아침 나의 행동과 비교가 됩니다. 정말 사소한 일로 언쟁이 높아졌었거든요... 부끄럽습니다. 출처 : 따뜻한 편지 1934호 어느 교수가 강의 시간에 한 일화를 들려주면서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한 쌍의 부부가 유람선을 타고 여행을 하다가 큰 폭풍으로 재난을 당했는데 그 배의 구조정에는 자리가 딱 하나만 남았습니다. 이때 남편은 부인을 유람선에 남겨두고 혼자 구조선에 올랐고, 부인은 침몰하는 배 위에서 남편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여러분, 그 상황에서 부인이 남편에게 뭐라고 외쳤을까요?" "당신을 저주해요!" "당신을 남편으로 선택한 내가 바보지!" "어디 얼마나 먹고..

인생의 방에서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인생의 방에서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닫힌 문을 보고 탄식하기보다 새롭게 열릴 문을 기다리면, 두려움보다 기대로 바뀝니다. 삶은 실패가 없습니다. 더 다양한 삶을 경험할 뿐입니다. 꾸준히 노력하고 도전한다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본 권투 시합이 생각납니다. 덩치 차이가 꽤 나는 (같은 체급일 텐데 그렇게 보였어요. 무제한 급 이였나?) 두 선수가 대결했습니다. 덩치가 작은 선수가 수없이 잽을 날리는데 덩치 큰 선수가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덩치 큰 선수는 한 방을 노리며 맞으면서도 계속 접근하고, 작은 선수는 요리조리 피하면서 계속 잽을 날립니다. 작은 선수가 아무리 잽을 날려도 덩치 큰 선수는 쓰러지지 않고 앞으로 나옵니다. 덩치가 작은 선..

내 글은 '논픽션' 일까? '오토픽션'일까?

수필이나 에세이는 논픽션이어야 한다고 배웠다. 아니 정식으로 글을 배운바가 없기 때문에 들었다고 해야 맞는 말이 된다. 내가 쓰는 글은 논픽션이다. 굳이 장르를 이야기 해야 한다면 수필이나 산문의 영역이다. 그러니 내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논픽션이다. 과연 맞는 말일까? 내가 자주 하는 말 중에 “내 기억력은 하위 10%” 라는 말이 있다. 새삼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내 기억력은 안타까울 정도다. 그 기억력으로 어떻게 학교 다닐 때 공부를 했으며, 꽤 많은 자격증 시험을 합격을 할 수 있었는지 신기할 정도다. 내 기억력이 남들에 비해 나쁘다는 것을 안 이후의 공부 방법은 남들의 몇 배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했던 결과 이긴 한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쓴 글은 과연 논픽션이 맞을까? 내 기..

백수! 백수에 대한 헛소리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있다. 과로사 해도 좋다. 하고 싶은 거 실컷 하다가 죽는다면 행복한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과로사라면 내가 먼저 예약하고 싶다. 백수에 대한 재미있는 글들을 모아 봤습니다. 몇 가지는 제 생각입니다. 백수의 뜻 우선 사전적인 의미의 백수에는 한자로 풀이하면 여러 가지가 있다. 내가 여기서 말하는 백수는 한자로 白手라고 쓰는 백수다. 돈 한 푼 없이 빈둥거리며 놀고 먹는 건달이다. 영어에서는 jobless로 직업이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다 돈도 한 푼 없고 직업도 없으면서 빈둥거리고 놀고먹는 그야말로 건달이 백수다. 그러면 건달은 무엇인가? 건달도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부리는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건달이 그냥 백수라는 이야기다. ..

백수! 백수에 대한 생각

나는 평생 동안 이과(理科)로 살아왔다. 이제 인생 2막에서는 문과로 살고 싶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과의 실력으로 돈을 벌기도 했지만 모든 사고(思考)가 이과에 머물러 있었다. 이제 돈이 되지 않더라도 문과(文科)이고 싶다.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轉科)를 하려면 2막1장에서는 준비과정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준비과정도 되고 연습과정도 된다. 오늘도 하루하루 문과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나에게 기술이란 무엇일까? 낭만도 실용도 아니고, 교양이나 행복도 아니고, 오로지 목구멍이 포도청이었을까? 오랫동안 근무하고 퇴직을 할 때 지금처럼 살지 말자. 뭐가 달라도 다르게 살자. 라는 생각을 했다. 회사에 근무 할 때 설렁설렁 살았거나 사고만 치고 산건 아니지만 이제 기계와 관련되지 않은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오늘 추석 달보기 일기 예보가 틀렸다. 틀린 일기 예보가 좋은 오늘이다.

추석 보름달 일기예보 오늘은 일기 예보가 틀렸다. 틀린 일기 예보가 좋은 오늘이다. 오늘과 내일 비가 많이 오고, 구름도 많이 끼여 전국적으로 대부분 보름달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했었다. 정말 어제 밤새도록 비가 오고 아침까지 그칠 줄 몰랐다. 점심때가 되어서야 날이 좀 개이더니 저녁에는 구름 걷혀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었다. 거실에서 환히 보이는 보름달을 보고 젊어서는 하지 않던 소원을 빌어본다. 보름달에 소원을 빌 때는 너무 큰 소원을 빌면 들어주시지 않을 것 같아 간단한 소원을 골라 빌어본다. 우리 두 내외 건강과 아들, 며느리 손자의 건강 등 가족의 건강을 빌었다. 살짝 부담이 되긴 했지만 아내와 사소한 언쟁도 없이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빌었다. 무신론자인 내가 누굴 보고 빌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명절 때 친정 먼저 갈지 시댁 먼저 갈지는 자식들이 결정하는 것이 맞다.

명절 때 친정 먼저 가기 애들을 결혼 시키면서 아내와 약속한 일이 하나 있다. 아내와의 약속이라기보다 내 자신과의 약속이다. 일 년에 두 번 있는 명절 중에 한 번 이상은 아들 며느리가 며느리의 친정집에서 쇨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나와 아내는 둘 다 엄격한 유교사상을 으뜸으로 치는 선비의 고장이라는 곳에서도 예의범절을 많이 따지는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우리가 결혼하고 아내가 친정에서 명절을 보낸다는 것은 언감생심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젠 세상이 변했다. 친정부모나 시댁부모나 처부모나 친부모나 다 귀한 부모님이시다. 어느 쪽이 먼저냐를 따지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거라 생각이 든다. 큰애들 결혼 후 첫 명절인 추석 때부터 처가 쪽에 먼저 다녀오도록 했다. 둘째 애들 결혼식 이후에도..

머리도 힘을 빼야 한다.그래야 손에 힘이 빠진다.

멍 때리기 멍 때리기는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는 상태를 뜻하는 속어로 뇌의 휴식을 주는 것은 물론 몸의 긴장도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이다. 옛날 어른들이 멍하니 먼 산을 바로보고 있으면 정신줄을 놓았다고 야단을 치던 생각이 난다. 어릴 때 야단을 맞던 멍 때리기가 요즈음은 가끔씩 필요하고 장려해야 하는 행동으로 바뀌었다니 아이러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우리 반에 유독 자주 멍 때리는 친구가 하나 있었다. 그 친구는 항상 초점 없는 눈으로 시선이 어느 곳에도 닿지 못하고 허공으로 헤맨다. 그렇게 멍 때리지 않으면 졸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 친구는 선생님께도 지적을 자주 받았다. 특히 겨울철 창문으로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수업시간에 그 친구는 영락없이 졸고 있거나 멍 때리고 있었다. 말수도 적어..

아무도 줍지 않는 알밤

아무도 줍지 않는 알밤 요즈음 아파트 단지를 걸어가다 보면 굵은 알밤이 많이 떨어져 있다. 아무도 줍지 않는 밤, 말밤 열매다. 원래 명칭은 칠엽수인데 마로니에나무라고도 한다. 가끔 쓰는 말밤나무라는 명칭은 열매의 영어 이름이 말밤이란 뜻이란다. 원산지가 페르시아라고 하는데 말이 숨이 차서 헐떡일 때 치료약으로 쓰였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란다. 이 나무를 집사람은 ‘너도밤나무’라고 우긴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너도밤나무’는 다른 나무라는 걸 몇 년 전에야 알게 되었다. 또 ‘나도 밤나무’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조목 조목 이야기를 해도 아직도 미심쩍어 하는 눈치다. 네이버 지식백과를 찾아보니 밤나무와 너도 밤나무는 참나무목 참나무과인데, 나도 밤나무와 칠엽수는 무환자 나무목이다. 나..

비오는 날의 단상

“지지지직~ 지지지직” 부엌에서 비 오는 소리가 납니다. 부침개 부치는 소리입니다. 이렇게 비 오는 날의 부침개는 소리도 좋지만 최고의 안주 거리입니다. 제가 보통 때도 좋아하는 부침개지만 비오는 날은 특히 좋아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건 당연히 김장 배춧잎 큰 거 두 장씩 엇대놓고 밀가루 묽게 개어 슬쩍 부친 배추 부침개이구요. 얇은 쪽파에 오징어와 조갯살을 넣고, 풋고추와 홍고추를 썰어 부침가루와 계란을 반죽해 붙인 해물 파전, 신김치 잘게 송송 썰고 캔참치를 섞어 부친 김치전, 애호박을 적당한 두께로 썰어 부친 호박전, 그 외에도 강판에 갈아 만든 감자전, 부추 하나만 넣고 부친 부추전 어느 하나 싫어하는 것이 없습니다. 가끔 부침개를 하는 날은 반찬으로서의 부침개가 아니라 주식으로 부침개이기 때문에..

나는 의도치 않은 유사 비건(채식주의자)이 되었다.

나는 의도치 않은 유사 비건(채식주의자)이 되었다. 비건(vegan, 베지테리언 : vegetarian) : 채식주의자 육식을 피하고 식물을 재료로 만든 음식만을 먹는 사람들을 말한다. 다시 말해 채식주의자다. 먹는 음식에 따라 프루테리언, 비건, 락토 베지테리언, 오보 베지테리언,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페스토 베지테리언, 폴로 베지테리언, 플렉시테리언 등의 단계로 구분된다고 네이버 지식백과에 나와 있다. 솔직히 비건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내가 이렇게 단계로 구분 된다는 건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설명도 덧붙여 있었다. #프루테리언(fruitarian) 극단적인 채식주의자로, 채식 중에서도 과일과 견과류만 허용한다. 이들은 식물의 뿌리와 잎은 먹지 않고 그 열매인 과일과 곡식만..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의 부작용이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내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때 걱정이 0이 였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렇다고 딱히 걱정 같은건 하지 않았다. 내 성격이 그런 일에는 적응이 빠른 사람이라 걱정보다는 부작용이 나한테 일어나면 운명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군대 시절 공수교육을 받을 때 교관이 낙하산이 펴지지 않는 확률이 아주 낮다(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몇만분의 일 정도로 기억한다.)는 말을 하면서 "그렇지만 그 확률이 본인에게 닥치면 100% 이다" 라고 한 말을 지금도 기억한다. 이것을 백신 접종에 적용해도 똑 같다고 생각되지만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공수 교육 때처럼 안전에 대해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준비하여 만약의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히 조치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처..

커피잔에 담긴 맑은 가을 하늘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으려니 좀이 쑤셔서 점심 먹고 운동 겸 커피 한 잔 하러 나왔습니다. 언제 부터인지 모르지만 우리나라가 카페 왕국이라고 할 만큼 전국적으로 갑자기 카페들이 정말 많이 생겼습니다. 동네 구석구석에도 카페와 테이크 아웃 커피점이 참 많습니다. 별다방이라고 하는 스타벅스 같은 경우 반경 1km 안에 7개 씩이나 있고(더 있는지도 모르지만) 다른 이름의 카페도 수십개씩 있으니, 조금 과장하면 두 집건너 커피집이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저는 목동홍익병원 사거리 코너에 있는 테이크아웃 커피통에서 (체인점은 아닌 것 같고) 가끔 커피 한 잔씩 합니다 커피통 사장님은 30대 초반의 두 형제분이신데, 언제나 꼭 필요한 말씀만 하시고 무덤덤하십니다. 좁은 가게에는 테이블이 4개 정도 있고 가게 ..

나만 좋고 자식들은 힘든 약속 이젠 내 욕심을 내려 놓을 때

한 달에 한 번 의무적으로 만나는 우리 집 모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는 한 달에 한 번 가족 모임에 관한 생각을 해 본다. 코로나 때문에 거리두기가 실행되어 모이지 못할 때를 제외하고 우리 가족은 한두 달에 한 번 정도는 전체가 다 모여서 식사를 했다. 두 아들이 총각 때 나가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해 오던 우리 가족만의 작은 약속이다. 지금까지 항상 자주 만나고, 만나면 항상 즐거워하고, 또 다음에 만날 날을 기대하고 그랬던 것 같다.(이건 나 혼자의 생각인가?) 작년부터 코로나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작은 아들이 천안으로 이사를 가기도 하고, 첫째와 둘째 손자가 태어나면서 어린 손자들 때문에 이동이 어려워 예외조항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한 달이 두 달이 되고, 요즈음은 명절에..

계속 이어오던 게시글 올리기가 어제 하루 놓쳐 버렸네요

3월부터 매일 한 개 이상의 게시글 올리기 약속이 3월 지방 나들이 때 한 번 빠진 이후 잘 지켜왔는데 어제 실수로 하루 빠져 버렸습니다 어제 아침 올릴 글을 써 놓고, 혹시나 수정할 부분이 있을까하고 보다가 친구들과 한 약속 때문에 저녁에 정리해서 올려야 겠다 생각하고 나갔습니다. 친구들과 당구게임도 하고, 오랜 시간 식사도 하고, 걷기도 좀하고 저녁식사전에 들어왔습니다. 약속도없이 찾아온 손주와 장난도 치고 놀았는데 갑자기 속이 좀 불편하더니 저녁도 먹지 못하고, 설사와 구토로 화장실을 몇 번 들락 거리게 되고, 급기야 초저녁에 침대에 눕게 되었습니다. 깜빡 잠이 들었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오늘 준비해둔 글을 올리지 못한 걸 알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 되..

양천도서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2배 대출 이벤트

오늘 도서관을 갔다가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제가 도서관을 가지 전에는 평상 시 처럼 도서대출권수가 똑 같을거라 생각하고 갔었는데요 갑자기 2배로 대출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9월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2배 대출 이벤트를 합니다. 저는 한 번에 7권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데, 14권 대출까지 가능합니다 사실 시간도 많고 거리도 가까워서 자주 들리면 되는데 이상하게 책에 대한 욕심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도서관에 가기전에 빌려올 책들을 골라 놓습니다 우선을 책을 읽으면서 소개한 책들이나 읽던 책 표지 안쪽에 같은 출판사 등에서 소개한 책, 그리고 인터넷에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 검색, 양천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작으로 소개한 책 들 중 읽을 만한 책들을 골라 홈페이지에서 자료검색을 하면 청구..

만원권 지폐 속엔 뭐가 있을까?

# 만원권 지폐에 우리의 자존심이 있다. 오늘 친구를 만나러 나가려고 아침에 이것저것 준비하던 중에 지갑속의 돈을 보다가 문득 만원권 지폐를 자세히 보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읽은 책 속에서도 만원권 지폐에 대해 읽은 적이 있던 차에 만원권 지폐에 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지폐 중에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것은 단연 만원권 지폐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선 지난번에 정리해 놓은 만원권 지폐에 대한 내용과 인터넷에서 몇 군데 찾아 보았습니다. 만원권 지폐는 1973년 6월 12일 최초로 발행되어 1979년, 1983년, 1994년, 2000년에 변경되었다가 2007년 1월 22일 지금 사용하고 있는 지폐로 변경되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지폐는 색상과 크기가 조금 다르고 앞면과 뒷면의 도안도 달라졌..

내 마음의 냉장고

몇 년 전에 유명인을 비롯한 연예인의 냉장고를 공개하는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티비 프로그램이 있었다. 국내 일류 세프들이 그 속에 있는 재료들을 찾아서 멋진 요리를 만들어 주는 내용이다. 유명인 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본인의 냉장고 속에 어떤 재료가 들어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막상 요리를 하려고 해도 무슨 재료가 있는지 알지를 못하고 엄두도 나지 않는다고들 했다. 나의 경우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요즈음 내가 집에서 간단하게라도 요리를 하려고 냉장고를 열어보면 어디에 어떤 재료가 있는지 모른다. 집에서 요리는 아내가 다 하기 때문에 주 재료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지만 양념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심지어는 요리를 할 냄비나 후라이팬을 어느 것으로 사용해야 가장 적당한지도 잘..

생일날이면 전화 주시던 어머니가 생각나는 날입니다.

오늘 가슴에 와 닿는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보통 책들을 보면 저자만 있거나, 번역을 한 사람이 있거나 공동저자가 있는데 오늘 아침에 읽은 책은 구술, 글 그리고 엮은 사람으로 나누어 있었다. 이런 책이 예전에도 있었을 것 같은데 내가 처음 본 거라서 그런지 좀 신선한 느낌이었다. 김덕성님이 구술하고, 이은영님이 글을 쓰고 김용택님이 엮으신 ‘나는 참 늦복 터졌다’라는 책이다. 2014년에 나온 책으로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검색하다가 호기심에 빌려온 책이다. 이 책은 김용택 시인의 어머님의 이야기를 시인의 아내이신 며느리가 받아 쓴 책이다. 시어머님께서는 구술을 하시고 며느리는 녹음을 하고 글로 옮기셨다. 내가 보기에 구술은 받아 적었다기보다는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쓰시면서 글로 옮기고 책으로 엮으신 ..

철이 약간 지나도 이쁜 연꽃이 많은 연꽃 태마파크[ 관곡지 ]

시흥 연꽃 태마파크 관곡지를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에 자리잡은 연꽃 태마파크입니다. 원래는 조선 세조대 만든 전통연못으로 시흥시 향토 문화유적지(8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관곡지는 개인 사유지로 안동권씨 소유인데 그 주위를 시흥시에서 연꽃 태마파크로 만들고, 시흥시 농업기술센터가 들어와서 연꽃 농장을 구성하고, 주변을 공원처럼 꾸며 놨습니다. 저는 주로 관곡지 건물과 연못 보다는 연꽃이 잘 가꾸어진 주변의 연꽃 농장을 둘러보고 옵니다. 연꽃이 6월 중순부터 절정이라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아직도 연꽃이 계속피고, 수련도 피어 있어서 많은 분들이 오십니다. 제가 시간이 많은 사람이라 평일에 갔어야 하는데, 요즈음 요일 개념이 살짝 어긋나서 휴일인지 잘 모르고 출발했더니 상상외로 사람들이..

인생 첫 요리 배추전 도전기

배추전 도전기(요리 난이도 : 완전 초급) 겨울철 별미 중에 배추전을 빼 놓을 수가 없는데요. 특히 전 종류를 좋아하는 그루터기로서는 배추전이 아니더라도 전 이름만 들어가면 좋아합니다. 요즈음 같으면 반찬으로 호박전이나 가지전, 고추전을 가끔 먹습니다. 제가 전을 좋아하다보니 반찬으로 먹는 경우보다 주식으로 먹는 경우가 더 많은데, 보통 부추전, 쪽파전, 대파전, 배추전, 해물파전, 감자전 등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자주 먹습니다. 그런데요. 이제까지 전을 할 때마다 재료 다듬는 건 제가 도와주는데 직접 굽는 건 한 번도 해 보지 못했습니다. 중간 중간 조금씩 거들어 준 건 있어도 제 솜씨로 전을 부쳐본 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오늘 점심에 갑자기 배추전에 도전하고 싶어서 한 번 해 봤습니다. 요즈음은 감..

‘니 말 도 맞고, 네 말도 맞다.’

‘니 말 도 맞고, 네 말도 맞다.’ ‘말이 많은 사람은 적이 많다.’ 고 했는데 나는 오늘 모임에서 너무 말을 많이 했다. 집에서 나갈 때는 늙은이 좌우명인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를 여러 번 외치고 갔는데 결국 두 가지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4명의 친구 중에 한 친구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지만 다른 친구는 만난 지 아마 5년이 족히 넘은 것 같다. 처음에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건강은 어떤지, 얼마 전 101세로 버스를 타고 다니실 정도로 건강하시던 친구의 부모님의 별세와 장례식 이야기, 친구 여동생의 안부(친구가 저와 아주 먼 친척이기도 하지만, 친구 여동생이 제 아내와 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해서 자주 만나던 사이였습니다.), 다른 친구의 부모님이나 형제들 이야기로 시작해서 가까이 지냈..

멋진 친구 자랑해도 되지요?

어제 일입니다. 친구들 모임에 가면서 같이 간 친구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밥이나 술을 사는 사람이 기분 좋을까 얻어먹는 사람이 기분 좋을까?”라는 질문을 하고, “당연히 사는 사람이 기분이 몇 배는 좋지.”라고 서로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런데 모임에서 실천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말은 내가 먼저 했는데 동작 빠른 친구가 얼른 계산을 했습니다. 그 친구는 항상 동작 빠르게 술값을 지불하는 멋진 친구인데요. 오늘은 엄격히 따지면 그 친구가 빠른 게 아니고 내가 꾸물꾸물 거리며 시간은 지체한 거라 해야 맞는 것 같습니다. 내가 안쪽에 앉아서 이것저것 정리하면서 늦게 일어났거든요. 나는 지하철을 타고 20분이면 오는 거리이고 그 친구는 지하철과 시외버스를 갈아타고 1시간 30분 이상은 와야 하는 친구인데..

방문 1,000,000명 돌파!!!

며칠 전(8/23)이 그루터기의 블로그를 만든 지 5000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제 이 블로그를 만들고 방문해 주신 분들의 숫자가 100만 명을 넘어갔습니다. 블로그 나이가 오래된 것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그 것보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꾸준히 찾아주시는 것이 더 보람된 일인 것 같습니다 참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책임감으로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블로그라는 것이 카페와 달라서 서로의 의견 소통이 많지 않고 대부분 저의 개인 의견을 적어 올리는 곳이다 보니 잘하고 있는지 혹시 잘못하고 있는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댓글 외에도 방문자 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글들을 좀 더 올릴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의견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친구들아 조금만 기다려, 코로나가 진정되면 함 보자!

남일해 선생님의 안부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에 남일해 선생님이 부르신 안부라는 노래가 있다. 안부라는 제목의 노래가 남일해 선생님 곡 외에도 국민 가수 이선희님과 별 등 꽤 여러 가수가 부른 곡이 있다는데 다른 곡들은 잘 알지를 못하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내가 알고 있던 것 보다 상당히 많이 나온다.) 한 동안 그 노래는 나의 노래방 18번이었다. 특히 초등학교나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이 노래를 부르면 다들 좋아한다. 이런 노래가 있는지도 몰랐다는 친구도 많고, 노랫말이 가슴에 와 닿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나도, 노래를 듣는 친구들도 다들 숙연해 지기도 한다. 노랫말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그 시절의 시대 상황에 맞게 구구절절이 그려져 있어서 듣는 사람의 마음에 애잔함으로 파고든다. 이 노래는 IMF ..

한시간 거리의 파주 친구집 나들이에 재미가 붙었어요

나에겐 19살 서울 생활을 시작 하면서 만나 지금까지 아주 가깝게 지내는 장배라는 친구가 있다. 가끔 파주에 있는 이 친구 집에 놀러간다. 볼일도 있지만 거의 놀러가는 경우가 많다. 친구가 공장을 운영하지만 요즈음 코로나로 일이 많지 않아 공장 겸 집인 건물 주위의 텃밭에 더 열심이다. 철마다 지은 농산물을 얻어 오는 재미도 쏠쏠하다. 농산물이라고 거창하게 표현했지만 텃밭에 다양한 작물을 키우다 보니 친구가 먹고 남는 거 조금 나누어 먹을 정도인데, 내가 갈 때마다 내 몫으로 준비했다가 준다. 오이, 호박, 감자. 대파, 고추, 고구마, 땅콩, 토마토 외에도 이것저것 제철에 맞는 채소를 챙겨준다. 엊그제 김장철에 먹을 무, 배추와 쪽파도 심었는데 새싹이 파릇파릇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렇게 심은 것도 한줄..

남산타워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남산 타워 조명의 비밀)

남산타워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남산 타워 조명의 비밀) 오늘 아침 친구로부터 남산 타워 조명 색깔에 대한 이야길 들었습니다. 서울에 살지만 집에서는 남산 타워가 바로 보이지도 않아서 관심있게 보지 않았던 건데 오늘 이야기를 들으니 궁금해집니다. 남산 타워의 정식명칭은 ‘남산서울타워’라고 합니다. ‘남산서울타워’가 아니라가 ‘서울남산타워’ 맞지 않을까 바보 같은 생각을 문득해 봅니다. 우스개 소리로 ‘서울에 사는 사람은 남산타워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있어도 시골에 살면서 남산 타워를 가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왜 그런지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저만해도 남산타워를 올라간 본 기억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서..

가을은 책 읽기 좋은 계절

그루터기가 요즈음 책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밤12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하루 일과 중 식사시간이나 간단하게 운동하는 시간을 빼면 대부분이 책을 보는 시간이다. 직장을 다니면서는 책을 가까이 하지 못했는데 퇴직을 하고 나서는 점점 책과 가까워지고 있다. 나는 책을 건성으로 읽는 경우가 많다. 책을 다독하면 좋은 점도 많지만 다 읽고도 그 뜻을 잘 모를 때도 있다. 특히 기억력이 나쁜 그루터기의 경우 책의 제목을 기억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차례에 있는 소제목을 기억하는 경우는 아예 없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뻥튀기처럼 책도 뻥튀기 먹듯 읽고 있다. 습관적으로 책에 손이 가고, 자꾸만 손이 가는 책읽기다. 요즈음 책을 사보는 경우도 거의 없다. 도서관에서 빌려..

[축하해 주세요] 그루터기 블로그 시작 5000일 째 (13년 8개월 8일)

그루터기 블로그 시작 5000일(13년 8개월 8일) 2021.8.23. 블로그 방문자 통계 약 922,000명, 다음 달이면 누적인원 100만명을 돌파하겠지요. 그 때 다시 또 글 올리겠습니다. 오늘이 그루터기 블로그를 시작한 날로부터 꼭 5000일이 되는 날이다. 그동안의 블로그 활동을 뒤돌아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참 많이 지난 것 같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 2007년 12월 15일로 충북원예농협의 과일 선별기를 계약하고 열심히 설계하고 준비하던 때 인 것 같다. 그 때 충북 원협에서 농산물품질관리사 준비를 하시는 분이 계셨다. 나도 과일선별기를 하려면 농산물품질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준비하게 되었는데, 그 때 처음 블로그를 만들어 자료를 올리기 시작하였고, 첫 번째..

시경(詩經)의 실린 시 한편을 옮깁니다.

시경의 실린 시 한편을 옮깁니다. 澤陂(택파) 못 둑 彼澤之陂(피택지파) 저 못가의 둑에 有蒲輿荷(유포여하) 부들과 연꽃이 있네 有美一人(유미일인) 오직 한 분 아름다운 님이여 傷如之何(상여지하) 이 아픈 가슴 어이할까? 寤寐無爲(오매무위) 자나 깨나 아무 일 못하고 涕泗滂沱(체사방타) 눈물 콧물만 주르륵 彼澤之陂(피택지파) 저 못가의 둑에 有蒲輿蕑(유포여간) 부들과 연꽃이 있네 有美一人(유미일인) 오직 한 분 아름다운 님이여 碩大且卷(석대차권) 훤칠하고 어여뻐라 寤寐無爲(오매무위) 자나 깨나 아무 일 못하고 中心悁悁(중심연연) 마음속에 시름만 가득 彼澤之陂(피택지파) 저 못가의 둑에 有蒲菡萏(유포함담) 부들과 연꽃이 있네 有美一人(유미일인) 오직 한 분 아름다운 님이여 碩大且儼(석대차엄) 훤칠하고 의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