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그루터기의 일상사 355

'이웃을 더 사랑하라' - 멋진 친구 자랑

친구 중에 S 대에 근무하는 B교수가 있다. 성품이 좋고 이해심이 넓으며,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있지 못하고, 남들 모르게 도와주는 친구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는 정말 신앙심이 깊은 친구이다. 이 친구에 대한 학교 다닐 때 기억은 입학과 졸업 때 수석을 했다는 것 외에도 3학년 때는 우리반 반장도 했었기 때문에 소소한 기억이 많다. 말이 많지 않고 평생 화내는 얼굴을 본적이 없다. 요즈음 가끔 골프모임에서도 만나는데 십여 년이 더 된 2000CC급 구형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 한 번은 골프를 자주 다니니 회원권을 구매하라고 했더니 ‘그런 돈 있으면 어려운 이웃을 도와줘야지 골프회원권은 필요가 없다’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자식들 둘 다 의사로 키워 미국에 가 있고, 올..

아파트 지붕위 눈 녹는 모습을 보고 단열을 생각합니다.

어제는 서울에 대설주의보가 내렸었다. 최고 7cm. 이 정도가 대설주의보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나마 최고라고 했던 량에 어림도 없는 1~2cm 정도의 눈이 왔다. 눈발이 날렸다고 해야 할 정도다. 저녁때 부지런한 아파트 청소담당 아저씨들이 사람들이 다니는 길의 눈을 치워서 빙판을 면한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밤새 눈이 많이 왔나하고 내다 봤더니 눈이 더 이상 오지 않았나보다. 문든 앞쪽 저층 아파트의 지붕이 눈에 들어왔다. 지붕의 눈들이 고르게 쌓여있거나 녹지 않고 줄무늬를 형성하고 있다. 일정한 패턴의 무늬다. 어떻게 저렇게 되었을까 곰곰이 생각해본다. 참 한가하다. 눈은 열에너지가 전달되어야만 녹는다. 그렇다면 밤새 태양의 빛을 받지 못한 지붕의 눈은 집 안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의해 녹았을 것이다. 자..

아버지 기일에 생각나는 '지공거사'

오늘이 아버지 기일입니다. 코로나로 4인이상 모일 수가 없어 멀리서 마음으로만 참석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런 저런 생각을하다. 엉뚱한 지하철이 생각 났습니다. 요즈음 내가 지하철을 얼마나 이용하나 생각해 봤다. 지난 일년 동안 이용한 경우를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몇 달에 한 번 정도 이용하는 것 같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이용할 것 같았는데 지나고 보니 몇 달에 한 번 정도, 일 년 해야 열 번이 넘지 않은 것 같다. 친구들 만나러 자주 나가고, 소주 한 잔하러 움직일 때마다 지하철을 많이 이용했을 것 같은데 일 년 결산을 해보니 별로 이용을 못했다. 왜 이렇게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첫 번째는 단연 코로나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코로나로 인해 친구들 만나는 일이 거의 없고, ..

이놈의 층간 소음 , 나는 가해자. 이사를 갈 수도 없고....

23개월 손자가 오늘 외갓집에 놀러갔다. 2주일에 한 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시간이 날 때를 맞춰서 아들내외가 손자를 데리고 찾아간다. 외할머니의 손주사랑이 차고 넘쳐서 많이 보고 싶어하시기 때문이기도 하고, 거기는 단독주택에 반려견도 있어서 손자도 많이 좋아한다. 손자 이름은 시언이다. 시언이의 시자가 시(詩)는 아니지만 시를 좋아하고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섣부른 생각을 할비는 해본다. 시언이가 나를 부르는 호칭이 할비다. 23개월의 손자는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단어를 아직 할미, 할비라고 한다. 시언이에게는 할비도 할미도 두 사람씩이다. 우리 두 내외와 수원에 사시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다. 두 할머니 할아버지를 언제 부터인가 ‘비할비’, ‘비할미’와 ‘멍할비’, ‘멍할미’로 부..

[사이언스프리즘] 바이러스 팬데믹시대

제 존경하는 친구가 쓴 칼럼입니다. 매달 한 건씩 쓰는 글입니다. 이 친구는 년말이 되면 더 생각나는 친구입니다. 본인이 직접 이야기한 건 아니고 주변의 친구들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를 옮깁니다. 신약 개발에 참여하여 세로운 신약을 개발하게되어 그 성과급으로 꽤 유명한 제약회사( 어디라고 이야기하면 알 수 있는)의 주식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주식를 모두 기부했다고 하는데, 그 주식이 그때 이미 어마어마한 가격이었다고 합니다. 본인의 전 재산보다도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어려운 사람에게 기부하는 정말 성인같은 친구 입니다. 평생 친구들 사이에서 화를 내는 것을 보지 못한 이 친구가 저의 마음속 진정한 스승입니다. 이번 코로나 펜데믹 사태에서도 전공을 살려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새해 아침에 마음을..

정석대님의 『이바구』중 한 꼭지

년말 보내면서 막바지 독서에 잠을 설칩니다. 조금 무리한 독서를 했더니 시력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안과에 가서 여러가지 안과질환에 대한 검사도 했습니다. 다른 질병은 없었지만 시력이 많이 나빠져서 안경도 2개 새로 맞추고, 독서량도 조금 줄이려고 합니다 금주하는 사람들이 년말은 송년회다 뭐다 해서 술 먹어야 할 일이 많으므로 새해 아침부터 금주를 하겠다고 하듯이 나도 년말까지는 읽고 싶은 책 실컷 읽고 새해부터 독서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오늘부터 7일 동안 빌려온 스무권의 책을 (다 볼수 있을지 모르지만 ) 보고 반납하면 내년 부터는 정말 한 두 권만 빌려와서 천천히 천천히 읽어야 겠습니다. 책 읽을 시간도 부족하지만 바쁜 중에 정석대님의 『이바구』 를 필사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몇 꼭지만 필사를 했는..

양천구 목동의 역사와 발전 과정

양천구 목동에 있는 파리공원이 대대적인 개조 공사를 합니다. 얼마전 그곳을 지나갔었는데 공사 외부를 안전가림막으로 막아두고, 가림막에 붙은 양천구 목동의 변천사를 봤습니다 내가 벌써 목동에 산지 20년이 지났는데 목동의 발전과정에 대해 따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네요. 목동에 다시 이사와서 산지 20년이 지났지만 20살 입대하기 전에 신정동에 살았었기 때문에 허허 벌판이던 시절의 목동부터 지금의 목동까지의 변천을 눈을 보고 살아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45~6년 전의 목동은 일년에 한두 번씩 장마철에 물에 잠기는 상습 침수 지역으로 논농사도 잘 지을 수 없는 척박한 땅이었습니다. 목동 아파트가 건설될 초창기에는 임대 주택도 많고, 미분양도 많아서 정말 인기가 없는 동네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젠 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 예방접종 & 접종후 주의사항 안내문

어제 코로나 예방접종 3차 부스터 샷을 맞고 받은 병원에서 배부한 안내문입니다. 아직 접종을 하지 않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 올립니다. 어쩌면 1,2차 접종을 끝낸 분들이 대부분이라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한 번 정도 읽어보시면 내가 접종할 때도 도움이 되지만 가족이나 주위 분들이 접종하셨을 때도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1. 현재 접종 가능한 코로나 19 백신은 무엇이 있나요? 구 분 백신 종류 접종횟수 접종 간격 아스트라제네카 전달체 백신(바이러스 벡터) 2회 8~12주 화이자 핵산 백신(mRNA) 2회 21일 모더나 핵산 백신(mRNA) 2회 28일 * 전달체 백신(바이러스 벡터)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다른 바이러스 주형에..

부스터 샷(3차 접종)을 끝내고.

부스터 샷(3차 접종)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랍니다. 요즈음 자주 만나는 나를 포함한 친구 4명이 있습니다. 몇 달 전 친구 아들이 대학원 랩실에서 확진자가 나와 14일 격리했습니다. 며칠 전 또 다른 친구는 확진자와 밀접촉하여 10일간 격리를 끝내고 아직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저도 엊그제 밀접촉자와 같이 작업했다가 다음날 음성이 나올 때까지 스스로 하루 동안 격리 했던 헤프닝이 있었습니다. 어제 마지막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 친구도 밀접촉자와 같이 근무하다가 PCR검사 받고, 하루 격리 했던 경험이 있는 친구입니다. “아내가 확진자와 접촉하여 격리 들어갔네. 검사는 음성이 나왔어” 친구들 모임 약속은 일단 취소입니다. 저녁에 큰 아들이 일찍 퇴근해서 손주를 데리려 왔습니다. ‘회사직..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촉자(솔선 자가격리)

확진자 밀접촉자 어제 천안에서 기계수리를 마치고, 같이 작업하던 직원이 보이지 않아서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더니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갔다고 하네요. 얼마 전 서울 어머니댁을 다녀왔는데 어머니가 확진이 되었다고 연락이 왔나 봅니다. 하필 오늘 마음이 급해서 기계수리하면서 마스크를 끼지 않았었고, 그 직원하고 둘이서 기계를 마주잡고 수리를 했었거든요. 갑자기 바보스럽고, 왜 하필 오늘 따라 마스크를 깜빡하고 그냥 작업을 했는지... 뒤늦게 마스크를 하면서 후회한들 걱정이 앞서기 시작합니다. 혹시 그 직원이 확진자가 되면 나도 거의 100% 확진자가 될 것 같은 느낌에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올라오면서 부품을 사기 위해 방문하기로 했던 곳의 약속을 취소하고 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올라올 때마다 매번 들리던 휴게..

자랑스런 특전사 후배님들의 기사 공유

정말 가끔이지만 아직도 특전사 시절의 훈련을 받던 꿈을 꾼다. 특전사를 전역한지도 벌써 40년이 넘었다. 그런데도 내 의지와 관계없이 꿈을 꾼다. 그때 그 시절의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이로 다시 입대하여 훈련하는 꿈이다.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을 말이 하는데 나는 한번 '특전용사는 영원한 특전용사'인가보다. 오늘 인터넷 뉴스에 자랑스런 후배님들이 기사가 있어 공유한다. 정확히 말하면 자랑스런 후배님의 가족분들이다. 굴곡진 역사속에 아픈 과거가 있는 특전사가 묵묵히 맞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분들이 헌신이 보태졌을 것이다. 교과서에 소개 되었던 '하늘의 꽃 이원등 상사님'. 그 선배님의 동기시던, 이름 기억나지 않은 '곡갱이 선임하사님'이 생각난다. 큰 키에 태권도를 ..

안양천의 나들이

"안양천 운동이나 갈까?" 점심을 먹고 책상에 앉으니 졸음이 살짝 찾아옵니다. 요즘 절대적인 수면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식사만 하면 졸리네요. 내일 캘리그라피 교육이 있는 날이라 연습이라도 좀 하고 가려고 두시간 째 연습중인데, 먹을 묻혀 써내려가던 붓이 멈추고 꾸벅 좁니다. 써내려 가던 화선지에 글자가 추상화 그림으로 순식간에 변합니다. "어이쿠~" 의자에서 일어나 물 한 모금 마시고, 스트레칭도 합니다. "안양천 운동이나 갈까?" 운동 좋아하는 집사람은 담박에 오케이합니다. 작년에는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안양천 만보 걷기를 했었는데 올해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갑니다. 만보는 아파트 단지 둘레길에서 저녁 식사후에 걷습니다. "모처럼 한강 합수부까지 가볼까?" 마다할 사람이 아닙니다. 나도 요즈음 운동량이..

림태주님의 『그 토록 붉은 사랑』세 꼭지 필사

새벽잠에서 깨어나 흐린 눈을 비비고 책상에 앉았다. 어제 저녁부터 읽던 림태주님의 『그토록 붉은 사랑』을 펼쳤다. 주옥같은 글들을 메모를 하며 열심히 읽어가던 중 어머님께서 남기신 글을 옮긴 듯한 장례에 관한 글을 맞닥뜨렸다. 죽고 나서 치루는 장례식과 추모에 관한 이야기였다. 끝까지 읽었으나 어머님의 글이라는 내용이 없었다. 작가님이 옮긴 유언장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장례식의 모습에 순식간에 세 번을 읽었다. 나도 요즘 유언장에 대한 생각을 가끔 한다. 장례식 절차도 결혼식 절차도 허례허식이 너무 많다고 느낀지 오래다. 애들 결혼식에서도 가능하면 기존의 방식보다는 정말 가까운 가족들이 모여서 축하해주고 즐길 수 있도록 기존의 방식을 많이 배제하고 애들만의 방식으로 치뤘다. 내 장례식도 간소하고 무겁지 ..

[사이언스프리즘] 세렌디피티, 우연일까 필연일까...

https://m.news.nate.com/view/20211124n40025 [사이언스프리즘] 세렌디피티, 우연일까 필연일까 | 사회 : 네이트 뉴스 사회 뉴스: 사소한 일상서 위대한 발견·발명 페니실린·기적의 사과 등 대표적 우연은 준비된 자에게만 미소지어 무엇인가 갈망해 이뤘다면 ‘필연’ 얼마 전 짬을 내어 휴양림에서 아내와 낙 m.news.nate.com 제가 존경하는 친구가 쓴 칼럼입니다. [사이언스프리즘] 세렌디피티, 우연일까 필연일까... 얼마 전 짬을 내어 휴양림에서 아내와 낙엽이 두껍게 쌓인 산자락 둘레길을 돌며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호수길을 지나다 본 식당이름이 ‘세렌디피티’였다. 특이해 늦은 아침을 먹으러 들어갔다. 통유리 밖으로 하늘을 담은 드넓은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고, 단풍으로..

손자와 함께 한 동네 한바퀴

‘수능한파’ 듣기만 해도 얄미운 단어입니다. 매년 수능날만 되면 어찌그리 정확하게 아는지 따뜻하던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수능 시험을 치는 학생들이 고생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오늘은 수능일입니다. 다행히 올해는 수능한파가 무색하게 아침에는 살짝 기온이 낮았지만 바람도 별로 없고, 비교적 따뜻하였습니다. 코시국 이지만 작년처럼 날짜를 연기하지도 않고, 큰 무리없이 하루가 마무리 되는 것 같습니다. ‘봄여름, 갈겨울’, 요즈음 계절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기후의 특징은 ‘사계절이 뚜렷하다’라고 초등학교 때 배우고 자주 쓰던 말인데, 어느 순간부터 계절이 여름과 겨울 두 계절만 있는 것 같습니다. 봄이 오는가 싶다가도 바로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는가 싶다가도 금방 겨울이 옵니다. 그래서 볼여름(보다..

결혼 25 주년에 선물한 세상에서 하나 뿐인 책

#결혼 25 주년에 선물한 세상에서 하나 뿐인 책 '밀레니엄 버그' 라고 있었습니다. 컴퓨터가 2000년이라는 숫자 인식을 못해서 사이버 대란이 올 거라고 가슴을 졸이던 생각이 납니다. 그해에 정말 아무일 없이 새로운 천년을 맞이했던 해에 저와 집사람이 주고 받았던 이메일을 7년 뒤 결혼25주년을 기념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이름하여 ‘기숙이와 한식이의 사십일의 사랑이야기’ 요즈음은 인터넷이 케이블 티비나 별도의 선으로 가정으로 들어옵니다. 무선모뎀을 사용하여 어디를 가나 쉽게 접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이 처음 시작되던 그땐 전화기 선을 이용하여 모뎀을 설치해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전화를 할 때는 인터넷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넷을 하고 있으면 계속 통화 중으로 전화가 ..

오만원권 지폐에는 뭐가 있을까

#오만원 지폐에 있는 것들 #오만원 지폐는 다 어디로 갔을까? 은행에 갔다. 직장생활을 마감하는 아내의 퇴직을 기념하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해 현금을 찾기 위해서였다. ATM기 옆에 안내문이 크게 붙어져있었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5만원권 부족으로 인해 창구 교부 및 자동화기기 인출이 어려운 점 넓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10월 31일이 아내의 마지막 출근일이다. 아내가 다니는 회사도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잘 버텨왔다. 이제 그 끝이 보이는 것 같았는데 오랜 적자에 결국 회사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아직은 좀 더 일하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권고사직의 형태가 되었다. 섭섭해 하는 아내를 위해 선물을 생각하다가, 선물보다 현금을 좋아하기에 현금을 이용한 선물 세트를 ..

인생 첫 필사(모임득 작가님의 먹을 갈다)

글쓰기 책을 읽다보면 여러 가지 조언이 많습니다. 제일 첫번재가 무조건 매일 일정한 시간에 글을 쓰라는 겁니다. 독서를 많이 하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것 외에도 좋은 책을 골라 필사를 하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기독교나 불고 신자들 중에 성경이나 불교 교리에 대한 내용을 필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어떤 책을 필사를 할까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마음에 꼭드는 책이있어서 필사를 했습니다. 며칠전 책을 보면서 이 건 꼭 필사를 하겠다고 글을 올렸었는데 책을 다 읽고 바로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필사 내용이 많은 건 아니지만 다른 일들이 많아 2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책은 모임득 작가님의 『먹을 갈다』입니다. 필사라고 하면 연필로 노트에 쓰는 것이 원칙이나 저는 컴퓨터로 필사를 했습니다. 필..

광합성과 차세대 청정에너지 (현재 가장 효과적인 청정에너지는 원자력이다.)

몇 번 소개 했던 절친의 이번 달 글 옮깁니다. [사이언스프리즘] 광합성과 차세대 청정에너지 (daum.net) [사이언스프리즘] 광합성과 차세대 청정에너지 비가 갠 가을하늘은 청명하고 드높다. 간간이 지나가던 구름이 햇살을 가렸다가 다시 쏟아지면 파란 가을하늘 눈부신 햇살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완연한 가을이다.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먼 산 news.v.daum.net [사이언스프리즘] 광합성과 차세대 청정에너지 태양광발전, 탄소중립 대안 불구 총 발전량, 고작 원전 1기에 그쳐 고효율화 이를 때까지 원전 필요 현실적 탄소중립 로드맵 세워야 비가 갠 가을하늘은 청명하고 드높다. 간간이 지나가던 구름이 햇살을 가렸다가 다시 쏟아지면 파란 가을하늘 눈부신 햇살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완연한 가을이다. 날..

아까워서 읽지 못하는 책(모임득, 『먹을 갈다』, 수필과 비평사, 2020)

아까워서 읽지 못하는 책이 있었다. 책을 읽다보면 흥미가 떨어져서 책을 덮어 버리는 경우도 있고, 너무 재미있어서 놓지를 못하는 책이 있다. 그런데 아까워서 읽지 못하는 책이 있었다. 너무 빨리 읽어버릴까, 빨리 읽고 빨리 잊어버릴까 걱정되는 책이었다. 『먹을 갈다.』 제목부터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3주전부터 먹을 가까이 하기 시작했다. 캘리그라피를 배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도서관 서가에 꽂힌 책 중에 제목만 보고 책을 들고 왔다. 저자의 이름도 처음 듣는 이름이라 반신반의, 재미없으면 덮으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빌려왔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어떤 책인가 궁금해서 제목으로 쓰인 「먹을 갈다」 꼭지를 읽었다. 살 떨림 같은 것을 느꼈다. 가슴이 쿵쾅거린다. 잘 보지 않던 '목차'를 ..

으이그 이놈의 주둥아리

허리를 수술하셔서 우리 집에 와 계시는 장모님께서는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체면치레의 말들을 하신다. “내가 여기 오지 않았으면 황서방이 편할텐데” “내가 아프지 않은 몸으로 왔으면 황서방이 덜 답답할텐데” “이 만큼 해 주는 사람이 어디 있어 황서방이니까 하지” 이런류의 말씀을 계속 하신다. 수술한지 오늘이 13일 째이신데 며칠 전부터 벌써 한 달이 넘었다는 말씀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신다. 달력을 가져다 드리면 정확하게 날짜를 기억하고 계신데도 계속 같은 말씀을 하신다. 기억을 못하셔서가 아니라 오래 있어서 미안하다고 하시는 말씀이리라. 약 드실 때도 벌써 한 달이 넘었다고 하신다. 병원에서 처방 받은 한 달분 약이 아직 반도 못 드셨는데도 한 달이 넘은 것 같다고 자꾸 말씀 하신다. 주방 쪽에서 달그..

초저녁 단꿈 <장모님의 꿈 이야기>

초저녁 단꿈 ( 2021. 10. 12 ) 어제 밤 초저녁 꿈에 기숙이 아부지가 나타났다. 그동안 아무리 꿈을 꾸려고 해도 나타나지 않던 사람이 어릴 때 죽은 기식이와 기홍, 기태 네 사람이 꿈에 나타났다. 기숙이 아부지는 사랑방 부엌 옆에서 무를 들고 있었는데 커다란 무 두 개에 가는 무 두 개를 좌우에 묶어서 들고 있었는데 무는 깨끗하고 하얀 무였지만 가운데 있는 무는 윗부분 중앙이 붉게 물들어져 있었다. 내 허리 수술을 한 것을 나타내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오랜만에 들른 기숙이 아부지는 살이 통통하게 찐 모습이었고, 세 살 때 죽은 기식이 모습은 장성한 모습이었다. 기숙이 아부지는 마루에도 올라오시지 않고 서서 뭐라고 자꾸 말씀을 하셨는데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더..

부지런히 일하면 부자?? No!!

오늘 아침 4명의 친구가 하는 단톡방에 절친 권지점장(지점장을 하고 퇴직을 했는데 지금도 우리는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이 하로동선(夏爐冬扇)이란 글을 올렸 줬습니다. 글 중에 ‘맑은 아침이슬도 독사가 먹으면 독이 되고, 젖소가 먹으면 우유가 됩니다.’라는 구절이 있어 ‘맑은 이슬도 독사가 먹으면 독이 되고, 젖소가 먹으면 우유가 되고, 사람이 먹으면 부자가 된다.(새벽에 일찍 일어나 논밭에 나가 부지런히 일하면 부자가 됩니다.) / 그런데 진짜 그런지 모릅니다.’라고 답을 했더니 친구가 라는 톡을 보내 왔습니다. 이 톡을 보고 내가 말한 ‘부지런히 일하면 과연 부자가 되기는 하는 걸까?’를 생각해 봤습니다. 또 ‘부자’란 무얼까도 같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이슬을 먹고 새벽같이 논밭으로 나가서..

세익스피어 명언 "중년에게 주는 9가지 교훈

세익스피어 명언 "중년에게 주는 9가지 교훈" 제목은 중년에게 주는 교훈이지만 나이 먹은 노인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라 생각되네요. 가을이 익어가는 목요일 아침을 시작하면서 가슴에 담아 봅니다. 1. 학생으로 계속 남아 있어라 배움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폭삭 늙기 시작한다. 2. 과거를 자랑하지 마라. 옛날 이야기 밖에 가진 것이 없을 때 당신은 처량해진다. 삶을 사는 지혜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3. 젊은 사람과 경쟁하지 마라. 대신 그들의 성장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들과 함께 즐겨라. 4. 부탁 받지 않은 충고는 굳이 하려고 하지 마라. 늙은이의 기우와 잔소리로 오해받는다. 5. 삶을 철학으로 대체하지 마라. 로미오가 한 말을 기억하라. “철학이 줄리엣을 만들 수 없다면..

독감과 감기는 어떻게 다르고, 독감은 어떻게 이겨내야하는가?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소개 신종 코로나19 감염증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도 독감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지난달 14일부터 본격 시작되었다. 세부적인 무료 접종 일자는 10월5일 올린「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 접종」글을 참고하고 여기서는 독감과 감기는 어떻게 다른지, 백신의 종류와 접종 시기, 오접종 위험, 그리고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감기와 독감의 차이 우리가 가끔 헷갈리는 것이 감기와 독감이다. 감기와 독감은 증상은 비슷하나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로 예방과 치료에 차이가 있다. 독감은 단순히 심한 감기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일 때만 독감이라고 한다. 39도 이상 고열, 두통과 근육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감기는 원인이 라이노 바..

<사색의 향기 메일에서>인간은 세상사 모든 것을 이야기를 통해 이해한다.

인간은 세상사 모든 것을 이야기를 통해 이해한다. - 사르트르 사람들은 이야기로 되어 있는 것을 더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면서 동시에 이야기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에 정신적인 교감까지 느낀다. 스토리텔링은 미처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 어떤 위력을 가지고 있다. 날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날의 사람들은 단순한 정보가 아닌 이야기가 담겨 있어 오감을 만족시켜 줄 스토리텔링을 원하기 때문이다. - 중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 접종

# 독감 백신 무료 예방 접종 아파트 엘레베이터 출입구에 독감 무료 예방 접종 안내가 붙어 있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린이, 임산부, 장애인, 노인 등 각가 다르게 접종하는데요 65세 이상 노인(이 소리는 아직 익숙하지가 않다.) 들은 10월 14일 부터 사전예약을 할 수 있고, 10월 21일부터 접종이 시작되고 내년 2월 28일까지 입니다. 아침 TV 뉴스에도 또 나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전 국민이 마스크를 끼고 다니고, 위생관리도 철저히 하다보니 감기나 독감 발병율이 현져하게 낮아졌다는 뉴스도 봤습니다. 코로나 덕분에 덕을 보는 일도 있네요 발병률이 많이 낮아졌어도 작년에 접종했었는데 올해도 늦지 않게 접종을 해야겠습니다. 백수라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으니 코로나 백신 접종 때 처럼 첫날 접수하..

할아버지 마음을 녹이는 20개월 손주의 귀여움

600일 손주의 귀여움(어제가 600일입니다. ) 우리 나이에 친구들끼리 모여 핸드폰 검사를 하면 열명 중 9명은 손주 사진을 메인사진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사진 앨범에도 보면 많은 사진들이 손주 사진으로 도배를 하다시피하고, 카카오톡 사진이나 카카오스토리 같은 SNS에도 어김없이 손주들 사진이 있습니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나는 손주가 없었습니다. 그 땐 친구들이 이렇게 온 동네방네 사진을 올릴 때, 겉으로는 말을 못하고 속으로는 ‘참 유별나네. 조금 늦은 사람은 있어도 손주 없는 사람 어디 있어’ 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이젠 제가 똑 같이 되어갑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가 되어서 손주 사진을 한 번쯤은 핸드폰 메인 화면에 올려줘야 체면이라도 설 것 같아 시작했었는데 금방 그런 생각은 사라지고, ..

이래저래 오늘 재래시장 나들이는 별로였습니다.

“밥 먹고 시장이나 다녀올까요?” 오늘 따라 일찍 퇴근한 아내가 늦은 점심을 챙겨 먹으면서 한 마디 합니다. “좋지요” 그렇지 않아도 점심 식사 후에 커피 한 잔을 했는데도 눈꺼풀이 무거워서 책을 읽고 있는지 뭘 하는지 몇 번씩 읽었던 부분을 다시 읽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졸다가 남부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하루도 날씨가 오락가락하여 우산도 두 개 챙기고, 채소라도 사면 들고 올 시장바구니 대신 도서관을 갈 때 가지고 다니는 에코백을 어께에 걸쳤습니다. 처음 시장을 갈 때는 그냥 빈손으로 가서 이것저것 사다보면 비닐봉지가 대여섯 개씩이나 되고 15분 거리의 집에 오는 길은 몇 번씩이나 손을 바꿔야 할 정도로 비닐봉지를 든 손이 피가 쏠리고 저리 힘 들었더든요. 얼마 전 시장 갈 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