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그루터기의 일상사 355

오늘은 둘째 손자 첫돌!

이미 첫돌잔치는 지난주에 했으나 정확히 따지면 오늘이 첫돌입니다 요즈음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두 손자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큰손자는 가까이 작은 손자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요즈음 통신이 발달해서 가까이 있는 것 처럼 소식 접합니다 내 아들들이 이런 시절이 있었는지 기억도 없는데 여유를 가지고 봐서 그런지 손자들의 커 가는 모습은 신기하고 행복합니다 우리 작은 손자 첫돌 축하해 그리고 큰 손자 오늘도 어린이 집에서 잘 놀았지? 조금 있다가 할아버지가 보러 갈께...

안타까운 개구리 참외

작년 이맘 때 성환 개구리 참외에 대한 게시글을 올린 적이 있다. 어릴 때 먹었던 개구리 참외에 대한 환상이 조금은 깨어지는 것이지만 그래도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나는 것이 었다. 오늘 성환을 갔다가 개구리 참외를 만났다. 요즈음 한창 많이 나오는 계절이라고 하는데 선듯 구매를 할 수 가 없었다. 개구리 참외의 맛을 알기 때문이다. 어릴때 딱히 먹을게 없던 시절에 먹었던 개구리 참외는 정말 환상이 었는데 이젠 다른 과일이나 요즈음 많이 먹는 계량종 참외 (노랑색 참외)의 맛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다. 생산량도 개량종에 비해 아주 적고 생산단가도 놓아 생산하는 것 자체가 적자이다. 그래도 오래된 우린 고유의 농산물(맞는지 확인 해 봐야겠어요)의 보호를 위해 정부에서 지원을 해줘서 우리가 개구리 참외를 만날 수..

탈피 직전의 매미

어릴 때부터 수없이 들어온 매미소리 그리고 잡아보기도 한 매미 최근 몇 년 동안 아파트 단지의 나무에 매미들이 너무 많아서 서로들 나무에 자리를 차지하려고 싸울 것 같은 분위기다. 작은 나무 기둥에도 한 뼘 (25cm) 정도에 서너마리씩 매달려 있는 경우도 허다했다. 올해는 손자 어린이 집 하원을 도우면서 손자와 유심히 바닥을 살피다가 몇 번 죽은 매미와 다 죽어가는 매미를 본적은 있다 어제는 저녁먹고 운동을 하다. 탈피한 껍질 옆에 있던 매미를 구경했는데 오늘은 탈피하지 않은 껍질을 등에 없고 천천히 뒤뚱거리는 매미를 봤다. 몇 걸음 걸어가다가 아차하며 뒤돌아 사진을 찍었다. 그렇다. 이렇게 탈피하기 직전의 매미는 처음 본다. 내가 아직은 나이가 많지 않은가보다.. 힘겹게 걸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그리..

오미크론을 피해가지 못하다.

좀 잠잠하던 코로나가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BA.5로 연일 확진자가 증가세입니다. 포스트 코로나를 희망하며 새로운 시작을 위해 뛰기 시작하는 우리 모두에게 다시 시련을 주려나 봅니다. 저도 그동안 예방접종도 잘 맞고(3차까지) 위생관리도 꽤 철저히 하고, 외출도 최대한 자제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만 오미크론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3주 정도 알바도 끝나고, 캘리그라피 강습도 한쪽에서는 끝나가는 마지막날에 확진자와 접촉한 것도 없는데 코로나가 찾아왔습니다. 첫 증상이 생기기 직전에 친구와 저녁 식사도 했구요. 다음날 친구들과 점심 식사에 당구까지 4~5시간 같이 있었는데 다행히 아무도 감염이 되지 않아 정말 다행입니다. 다른 장소에 다니지 않았으니 저로 인해서 다른 분들께 전파를 하지 않은 것 같아 조..

태평양의 일출

핸드폰 사진 앨범을 정리하다가 코로나 이전 일본 출장 중에 찍은 태평양의 일출 사진을 보게 되었다. 토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이동하면 만나는 도시. 그곳 쵸세이(長生) 농협에 설치하는 선별장에 내가 설계하고 만든 설비가 일부 들어가게 되어 출장을 갔다. 우리나라에도 3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지만 내륙 깊은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에게는 바다란 항상 동경의 대상이다. 특히 '태평양'이란 단어는 내 생애에 자주 접할 수 없는 멀고 먼 세상으로 인식이 깊다. 첫 출장의 첫날 아침에 일어나니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었다. 그런데 그 바다가 태평양이란다. '태, 평, 양' '뭐지?' 이건 그냥 동해나 서해가 아닌 태평양. '오대양 육대주' 하면서 외운 그 태평양! 태평양이라는 말을 듣지 않았으면 그냥 동해의 어촌..

그루터기의 취미생활

그루터기의 취미생활 누구나 살아오면서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고 지낸다. 옛날에 열정을 바쳐서 좋아 하다가 언제 그런 취미가 있었나 할 정도로 잊어버린 게 있는가 하면 어떤 분들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취미생활을 해 오신 분들도 있을 거다. 나는 어떤 취미가 있었나. 지금은 어떤 게 나의 취미일까. 한 번 생각해 봤다. 제가 자주 인용하는 말 중에 ‘베이비부머 세대’ 가 있다. 베이비부머세대는 1955~1963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하는데 그 중에 나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주역으로 경쟁사회로 대표되는 그 세대들은 먹고 사는데 모든 것을 올인 하다 보니 취미 생활은 사치였다. 그나마 나는 남들에 비해서 비교적 다양한 취미 생활을 했었던 것 같다.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잠시 잊..

장맛비가 가슴을 촉촉히 적십니다.

올 봄 유난히도 가뭄이 심하고 큰 산불로 피해도 많았습니다. 그 때마다 마른 하늘을 바라보며 한 줄기 비라도 왔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우리의 뜻과 상관없이 하늘은 매정하기만 했었지요. 이제 장마철이 되었습니다. 아니 어느새 슬그머니 장마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장마인데도 올해는 새롭게 느껴집니다. 최근 몇 년간은 장마다운 장마가 없이 소위 마른 장마라고 할 정도로 비가 오지 않았는데 올 장마는 시작하자마자 한반도 전체에 골고루 비를 뿌리네요. 어제도 밤새 내리는 빗소리에 잠을 설치면서도 피해가 없을 정도로 넉넉히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뉴스에 한강 잠수교가 통행이 금지 되었다고 합니다. 그정도야 가끔 있는 일이고 불편도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큰 홍수나 인명피해가 없었으..

극세사 뜨개실로 짠 이쁜 모습

오늘 아침 거실에 앉았는데 못보던 것이 있어서 자세히 봤더니 극세사로 뜬 드레스 였습니다. 세워놓으니 인형 같네요. 우리동 반장을 오래하신 할머님이 계신데 만나면 인사도 드리고 간단한거 나누어 드리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며칠전 아내가 참외를 사 오다가 나누어 드리기도 했다고 하네요. 그 반장 할머니(지금은 아닙니다.) 께서 뜨신 멋진 작품을 세개씩이나 주셔서 티비 아래에 뒀습니다 목공 수업을 들을 때 만든 작은 진열대에 딱 맞는 크기라 정말 잘 어울리네요. 할머니 솜씨가 프로급입니다 . 보통 극세사 뜨개실로 행주를 많이 뜨고 그것도 초보는 간단하게, 조금 실력이 늘면 무늬를 하나씩 넣는 정도인데 이런 작품은 처음 보는 것 같아 자랑합니다. 할머니 고맙습니다 .

콘텐츠에 저작권 표시

요즈음 저작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법적으로도 고민이 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남이 만든 콘텐츠를 아무런 허락도 없이 막 가져다 내가 만든 것처럼 사용하면 안되는 거잖아요. 아무말 없이 사용하면 꼭 내가 만든 것 같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 이전에 제가 주의 해야할 사항 중 하나입니다. 가능하면 남들이 만든 컨텐츠는 무조건 허락을 득하거나 출처 표시를 하는 버릇을 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작권 표시에 대해서 간단하게 생각해 보려구요. 저작권에 관해서는 인터넷의 많은 사이트에 올라와 있어서 자세하게 보다는 ‘이런 게 있다.’라는 정도의 간단한 내용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남들이 만든 컨텐츠도 물론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되지만, 내가 만든 콘텐츠도 함부로 사용되고 있으면 결..

웰다잉(Well-Dying)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 보다.

* 웰다잉(Well-Dying) : 잘 죽는 것 인간으로서 존엄성과 품위를 지키며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정리하는, 평안한 삶의 마무리를 일컫는 말이다. 삶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길이라 할 수 있는 죽음을 스스로 미리 준비하는 것은 자신의 생을 뜻깊게 보낼 뿐 아니라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좁게는 무의미한 연명의료의 중단과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의미하고, 넓게는 일상에서 죽음에 대해 성찰하고 준비하는 동시에 현재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과정 전반을 의미한다. 우리 되도록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가자. 가진 것을 꼭 쥐고 있다가 버리듯 갈 게 아니라 평소에 바로바로 나눠야 한다. 유언장 작성을 미리 작성해 본다. 60대에 이르면 더 이상 똑똑해질 필..

무지하게 쉬운 맞춤법 강의 (이금희 아나운서)

이금희 아나운서의 맞춤법 강의 처음에 유튜브에서 제목을 봤을 때 이금희 아나운서의 너튜브인줄 알았는데 홍진경씨의 너튜브에 출연한 이금히 아나운서의 맞춤법 강의 였습니다. (이금희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것은 마이금희라고 합니다.) 우리가 틀리기 쉬운 맞춤법 중에 몇 가지를 아주 명쾌하고 간단하게 설명을 했네요 들으면서 정리한 겁니다. 특히 제가 많이 헷갈렸던 것들이라 공감이 많이 갑니다. 내용 맞춤법은 약속이다. 이럴 때는 이렇게 쓰자라고 약속한 것이니 약속을 지키면 된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누군가는 알아듣지 못한다. ‘되다’ 와 ‘돼다’ ‘되’와 ‘돼’에 ‘하’ 와 ‘해’를 넣어서 말이 되는 것이 맞다. ‘하’가 말이 되면 ‘되’이고, ‘해’가 말이 되면 ‘돼’이다. 되다 →하다, 돼다 →해다. 여기서..

요즈음은 마음이 참 급합니다.

요즈음은 마음이 참 급합니다. 예순 여섯? 금방이예요, 열아홉에 청량리역에 내린 것이 엊그제처럼 생생한데... 그리고 47년 지나서 생각하니 후딱 지나갔네요. 제일 후회한 게 뭐겠어요. 부모님을 크게 속 썩이거나 공부를 무지하게 못하거나 열심히 살지 않고 말썽 부린 것도 없지만, 그게 다 후회되요.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못했고, 열심히만 하지 말고 돈을 벌수도 있었는데 너무 몰랐어요. 그렇네요. 제일 후회되는 거 그거네요. 부모님께 제대로 효도 한 번 해 보지 못 한 거요. 아버지 살아계실 때 하루하루 먹고 살기 힘들었구요. 어머니 살아계실 때 정신 좀 차리니까. 자식만 눈에 보이고 어머니는 형님이 알아서 잘 해 주시더라구요. 당연히 그러러니 했어요. 나이가 50대 중반인데 그 때도 아직..

천안 수신 멜론

천안 사는 작은 아들 며느리가 집에 들리러 오면서 사온 멜론입니다 . 하늘그린이라는 상표는 저에게는 아주 특별한 상표입니다. 천안배원예농협에 선별기를 납품하고 오랫동안 AS를 담당하기까지 했으니까요. 항상 마주하는 하늘그린이라는 상표입니다. 배상자 포장에만 사용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천안에서 나온 다른 과일에서 사용하고 있었네요 상자 옆면에 나와 있는 하늘그린의 상표 설명입니다. 하늘그린은 천안시 농산물공동브랜드의 이름입니다. 하늘(天) + 그린(Green) 맑고 깨끗한 대장연에 그린 천아의 고품질 농산물이라는 이미지로 천안의 하늘 天 과 자연친화적인 초록의 이미지인 그린을 표현함과 동시에 '하늘에 그리다'라는 표현의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음. 전국적으로 이곳 수신에서만 생산된다고 해서 '수신 멜론' ..

다육이의 황금기 (가을)

작년 가을에 써 놓고 올린다는 게 깜빡하고 잊고 있었던 글입니다 다육이의 황금기 (가을) 인생시계를 24시간으로 환산하면 66세는 저녁 8시50분 일년으로 계산하면 10월 지금 이다. (오늘이다.) 가을의 다육이도 60대 인생과 비슷하다. 다육이는 가을에 제일 아름답다. 다육이는 가을만 있었으면 좋겠다. 인생도 60대가 가장 아름답다. 60대만 있었으면 좋겠다. 집사람은 매일 근해에 나가 고기를 잡거나 연해에서 양식업을 하는 어부처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일기계보를 본다. 밤에도 마찬가지다. 휴대 전화로도 수시로 일기예보를 본다. 특히 요즈음 같이 아침 추위가 영하로 떨어질 때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기온을 확인한다. 다육이가 얼어 죽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운다. 비 오는 날은 다육이에게 비를 맞지 않게 ..

영종도 [빵판다] 카페 나들이와 [김현아]에서 손주와 만남

아침 식사를 끝내고 일주일 고생만 한 저와 집사람을 위해 힐링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사실은 피곤하지만 손주육아 하느라 스트레스 받은 집사람의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내가 편하니까요. 어디 드라이브라도 할 곳 있으면 얘기하라고 했더니, 며칠 전에 TV에 나온 영종도 빵판다 카페를 이야기 합니다. 우리 집에서 조금 멀어도 막히지는 않는 길이라 무조건 오케이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려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빵 명장이라는 소문에 갔는데 우선 빵이 저희가 기대하던 빵이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지만 저희는 많이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거기 빵은 저희들 입에는 많이 달았습니다. (단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듯) 그리고 '겉바속촉' 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속촉은 확실한데 겉바는 ..

오늘부터 문자폭탄, 전화폭탄 없는 조용한 날들이 되겠네요

어제 지방선거 잘들 하셨나요? 원하시는 분들이 당선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가 찍은 분들의 당선이 50%가 안됩니다. 그동안 승률이 낮았던거에 비하면 (제가 찍기만 하면 떨어지던데요. ㅋㅋ) 이번에는 조금 올랐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저는 변방인가 봅니다. 저는 선거할 때 가능하면 당보다는 보내주는 선거 안내문의 주요 경력이나 방송 등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찍으려고 노력을 하고는 있으나 100% 그렇게 했는지는 장담을 할 수 없네요. 그러다 보니 찍은 당이 항상 2~3개 정도는 되는 웃기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승률도 낮을 수 밖에요. (이상은 개인적인 여담입니다. 딴지 사절합니다.) 본론은 그동안 선거철만 되면 문자나 선거용 전화가 많이 왔었는데 이번에는 특히 심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채..

비, 내가 좋아하는 비

비를 좋아합니다. 모처럼 정말 모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우리 속담에 가뭄에 단비라고 했습니다. 제발 지금의 가뭄에 단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일기 예보에는 많은 비가 온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제발 일기예보가 틀리기를 기원해 봅니다. 작금의 갈등 세태를 깨끗이 씼어갈 단비도 같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ps : 비에 대한 개념을 잘 모르는 27개월 손주에게 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젠 비가 뭔지는 아는 것 같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정도로.....

장미 구경하러 안양천을 다시 갔습니다

저녁을 일찍 먹고 안양천으로 갔습니다. 지난번에 갔을 때 장미가 만발했었는데, 곳곳에 장미의 종류에 따라 조금 늦은 게 있었는데 오늘은 전부 다 잘 피어있었습니다. 위치는 안양천 신정교 다리 밑이구요. 양천구 쪽입니다. 안양천 건너 반대편 영등포 쪽도 장미공원을 만들어 놓았는지 만발한 장미가 보이네요 목동 운동장 쪽에서 오목교 쪽으로 막 출발하면서 배수지 있는 곳에 금계국이 만발했네요. 지난번에 갔을 땐 몇 송이만 피어 있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경사진 둑방에 피어있어서 강쪽에서 뚝쪽으로 보면 정말 멋집니다. 지난번에 장미꽃을 많이 찍어서 오늘은 몇 장만 찍었습니다. 동영상으로 살짝 찍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오늘은 부부의 날이라는 핑계로 막걸리 두통 사서 왔습니다. 막걸리를 한 잔하고 전각작업과 블로그..

안양천 신정교 아래 장미꽃이 만발했습니다.

저의 집에서 만보 정도 운동할 수 있는 곳 중에 가장 좋은 곳이 안양천입니다. 오늘은 안양천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월요일 갔을 때는 장미가 한 종류만 피기 시작했었는데 5일이 지난 오늘은 대부분의 장미가 만발해서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고 사진도 많이 찍으시네요. 저도 모처럼 핸드폰카메라에 몇 장 담았습니다. 얼마전까지 만발했던 수선화와 투울립은 모두 떨어지고 없습니다. 장미 뿐 아니라 여러 꽃들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보라색 장미꽃과 노랑색 장미꽃이 피었는데 보라색 장미꽃 찍는 것을 잊었나 봅니다. 잠시나마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글 올리기 (이젠 내려 놓을 때가 된 것 같다)

일년 넘게 매일 블로그에 한 개 이상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이건 오로지 나 자신과의 약속이었다. 그런데 1년을 넘기고 보니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나는 네이버 블로그같은 곳에 열심히 글 올려서 광고도 붙고 수익도 낼 수 있는 걸 마다하고 꾸준히 다음을 지키고 있다. 다음에서는 블로그에 관심이 없는 듯 하다. 티스토리도 있고 다른 것들도 있고 하니 당연히 사업의 방향이 달라지겠지. 그래도 난 다음의 블로그가 좋다. 오랜시간 지켜온 것도 있지만 내가 힘들고 정신없이 달릴 때, 그때부터 시작했고 위안이 되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수익이나 조회수를 위해서 네이버로 옮기라도 충고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건 내가 앞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기준에서 보면 별로 탐탁지 않은 일이다. 난 그냥 내가 좋아서 하고 ..

부천 원미산 진달래가 공원

오늘 갑자기 손주랑 부천 원미산 진달래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낮에 원미산쪽으로 둘레길을 다녀온 아내가 지금이 가장 이쁠 때라고 해서 갑자기 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어린이 집에서 온 손주와 며느리가 같이 가게되었는데 26개월 손주가 한 창 말을 배울 때라 '분홍색 진달래가 이쁘다'를 배웠습니다. 요즈음 조사를 배우더니 아주 단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하루에도 열댓번을 깜짝깜짝 놀랍니다. 또 킥 보드에 재미를 붙여서 며칠 사이에 폭주 운전자가 되었습니다. 눈 깜짝 할 사이에 달리기 때문에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네요. 진달래 동산 입구입니다. 부천 종합운동장 뒷산인데요 주차장은 종합운동장 건너 주차장에 세울 수도 있구요(종합운동장 주차장 찍고 가면 거기 아르켜줍니다.) 사람이 많지 않을 땐 자동차 등록과 앞에..

한 표가 달아났다.

부고라는 이름의 톡을 받았다. 친구의 이름이 적혀있다. 친구 부모님이 돌아 가셨는가 하고 봤더니 친구가 죽었단다. 눈을 부릅뜨고 다시 읽어봐도 친구 이름 앞에 故자가 붙어 있다. ‘이런 망할’ 한 표가 달아났다. 아마 사전 투표도 못했을 것 같다. 하긴 지가 없는 세상에 어떤 놈이 대통령을 하던 뭔 상관이 있으랴 내일 발인이다. 문상을 가려고 양복을 챙겨 입는다. 서로 ‘날 찍어주세요.’하는 플래카드가 장래식장 앞에도 펄럭이겠지. ---------------------------------------------------- 초등학교 동창의 죽음을 알리는 카톡이었습니다. 요즈음 카톡에 온통 선거 이야기로 머리가 아픕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나 정당을 맹복적으로 또는 광적으로 지지하는 친구들이 한 둘 있습..

가슴 설레는 책을 읽다. 『못 갖춘 마디』, 윤혜주, 북랜드, 2021

#못 갖춘 마디, #윤혜주, 북랜드, 2021 또 한 번의 가슴 설렘을 감당할 수 없었다. 몇 달 전 ‘먹을 갈다’ 이후에 이렇게 첫 꼭지 글에서부터 정신을 빼앗긴 적이 없었다. 둥둥거리는 가슴을 어찌하지 못하고 두 번째 꼭지 ‘그 때 그 사람’을 만났다. 메모를 하는 손이 벌벌 떨린다. 수필의 생명은 사실감의 표현이라고 배웠다. 아니 들었다. (저는 문학관련 교육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서요) 이 책의 글들에는 두드러진 사실감과 찰떡궁합을 연상케하는 적재적소의 단어들과 표현들이 나의 가슴을 두드린다. 두 꼭지를 읽고 더 이상 읽을 수가 없었다. 커피를 한 잔 내려 천천히 마셨다. 온갖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마음을 가다듬고 세 번째 꼭지 를 폈다. ‘가을이 부쩍 수척해졌다. 여름내 가들막하던 강물도..

[필사] 『이곳에 볕이 잘 듭니다.』, 한순, 나무생각, 2021

[필사] 『이곳에 볕이 잘 듭니다.』, 한순, 나무생각, 2021 오래간만에 필사를 했다. 벌써 몇 달이 된 것 같다. 가끔 책을 보다보면 필사하기 좋은 책이라고 소개를 받아 읽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읽은 책은 한 번도 필사를 한 적이 없다. 아마 책을 소개한 작가와 내가 좋아하는 책이 다른 때문일 것이다. 이번엔 마음에 드는 것 같은 책 3권을 빌려왔다. 보통 제목만 보고 빌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작가 소개도 열심히 보고, 제목에 딸린 소제목, 그리고 목차, 프롤로그까지 보고 골라왔다. 내가 책을 빌려올 때 기준이 첫 번째는 에세이나 산문, 수필로 표시된 것을 좋아하고, 다른 책을 읽다가 소개한 책들을 선택하거나. 신간 책꽂이에 있는 800번대 중에 쭉 둘러보다가 고르게 된다. 이번에도 신간에 ..

책 좀 그만 봐라!

금년 들어서 독서량을 줄이려고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 했는데 실천을 못했습니다. 그동안 일주일에 7~10권 정도의 독서를 했었는데 독서에 필요한 시간도 너무 많이 들어가서 다른 것을 하려고 할 때 절대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그것보다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서 독서의 원인이 아닌가 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해서 금년 1월 1일부터는 2~3일에 한권. 일주일에 2~3권 정도만 보려고 했었는데 이번 주에도 또 열권을 넘기네요. 남들이 들으면 자랑질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는데 자랑질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책을 집중적으로 읽으면 그 정도는 읽고도 남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독서 메모도 같이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대략 50% 정도는 시간이 더 걸리거든요. 그리고 읽다가 재미없다고 그냥 덮어버리는 경우도 거의 ..

자식사랑? 욕심을 버려!

욕심을 내려놓아야 할 때 인데 잘 안됩니다. 어제 밤에 아들과 조금 긴 시간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의 내용을 여기 말씀 드리는 것이 적당히 않아 그냥 이렇게만 쓰겠습니다. 중대한 의사 결정이 있었는데 제가 설득해야 하는 일이었고, 아들은 우리에게 통보(?)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저께 처음 전화를 했을 때는 의논하는 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진행하고 있으면서 나중에라도 알게 될 일이니까 통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은 30대 후반입니다.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았습니다. 말하자면 독립된 가정이 된지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직장도 대한민국의 내놔라 하는 대기업의 중간 간부입니다. 스스로 제 앞길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눈도 가졌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그런 나이와 사회적 지위에 도달했다 생각합니다. ..

설 명절 잘 보내세요

설 명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명절인데도 쉬시지 못하고 저의 블로그를 찾아오셔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께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저의 가족도 떨어져 살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모일 수가 없어 비상 수단으로 따로따로 작전을 세웠습니다 우선 멀리 살고 있는 작은 아들, 며느리, 손자는 오늘 우리 집에 왔다가 내일은 며느리 친정집으로 가고 가까이 살고 있는 큰 아들은 오늘 큰 며느리 친정집에 갔다가 모래 우리집으로 오기로 했습니다. 다 같이 모여서 명절을 보낼 수는 없지만 그나마도 다행입니다. 손자들은 서로 사촌간인데 자주 만날 기회가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모든 분들 명절 잘 보내세요.. 그루..

나는 오늘 <아주 나쁜 시아버지>가 되었다.

나는 나쁜 시아버지인가? 저의 이 블로그 게시판에는 2021. 6. 26 . 에 올린 라는 게시글이 있다. (결혼하는 아들 며느리에게 시아버지가 쓴 편지(첫째 아들 며느리) (daum.net)) 이 글은 ‘우리 예쁜 새아가!’ 라고 며느리를 정답게 부르는 말로 시작한다. 나는 이 게시판에 올린 것처럼 큰며느리가 우리의 가족이 되는 첫날 며느리의 호칭을 ‘새아가’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 책을 읽다보니 그 말이 문제가 많은 호칭이라는 글을 읽게 되었다. 문제가 많다는 표현보다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관계를 동등한 관계가 아닌 한국 사회에 강력한 규범으로 존재하는 고부관계의 모델이라고 혹평했다. 억울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아니 변명을 하게 되었다. 오늘 배윤민정 작가님의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

어제는 행복한 날이 었습니다.

소방안전관리자 시험문제를 올리고 나서 부터 많은 분들이 저의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십니다. 하루에 아주 적을 때는 1,000명 정도 많을 땐 3천명, 보통 2천명 정도에서 2천5백명 정도의 사람들이 찾아오십니다. 거의 대부분이 소방안전관리자 시험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구요. 통풍 관련 자료를 보시러 오시는 분들도 꾸준하십니다. 요즈음은 제가 책을 읽고 독서 메모를 매일 한 두권씩 올리기 때문에 그 걸 보러 많이 들 오십니다. 설비보전기사나 관련 자격증 시험이 있을 때는 그런 분들이 구름같이 몰려 오십니다. 특히 실기 시험날짜가 가까워지면 밤과 낮이 따로 없이 많이들 오십니다. 하루에 올리는 댓글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몇 분이 계시다가, 어떤 때는 일주일 동안 한 분도 올리지 않는 경..

손자의 재롱(22개월 손자의 우르드바다누라아사나 )

손자는 지금 22개월이다. (글을 올리는 지금은 23개월이 지났는데 사진은 22개월이었음) 저의 엄마가 바쁠 땐 자주 우리집에 와서 지냅니다. 재롱이 보통이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 마음을 쏙 뺏어갔습니다. 가끔은 말썽도 피우지만요. 집에 오면 놀이가 정말 다양합니다. 거실 창문을 통해 지나가는 비행기보기와 짹짹이 보기는 훨씬 어릴적 부터 재미를 들인 거라 일단 오면 창문 밖을 확인합니다. 모든 새들은 짹짹이로 통합니다. 주로 비들기와 직박구리를 볼수 있고, 가끔 놀이터 부근에서 참새를 보거나 하는데 모두 '짹짹'입니다. 강아지는 '멍멍', 고양이는 '야~옹' 입니다. 그 다음엔 장남감 통을 뒤집어 온통 매트위에 장난감을 흩어놓고 이것 저것 고릅니다 좋아하는 장난감도 종류가 다양하고, 애들이 오래 동안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