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독서 메모 506

『사각사각 아이패드 드로잉』, 레이나 외, 이지스퍼블러싱, 2021

『사각사각 아이패드 드로잉』, 레이나 외, 이지스퍼블러싱, 2021 캘리그라피를 시작한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남들은 일주일에 한 번 어슬렁 어슬렁(이런 표현이 맞을까) 한다고 하는데, 나는 적당히 다니는 분들보다 10배는 더 열심히 달려온 것 같다. 같이 강습을 받는 분들 중에는 길게는 6년, 4년 짧게는 몇 개월과 지금 막 시작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대부분 일주일에 한 번 강습을 받으러 나오면 그때 연습하고 돌아가는 게 고작이라고 하신다. 그런데 난 일주일 내내 연습한다. 어떤 날은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책상에 앉아 연습한 적도 있다. 너무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해서 요즈음은 1/3~1/5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뿐 아니라 강습에 가면 대부분의 시간에는 붓으로 글..

『글쓰고 싶은 날(신현림의 라이팅 북)』,신현림, 마로니에북스, 2015

『글쓰고 싶은 날(신현림의 라이팅 북)』,신현림, 마로니에북스, 2015 저자 소개 신현림 시인, 소설가, 사진가, 1인 출판 사과꽃 대표. 경기 의왕에서 태어났다. 미대 디자인과 수학 후 아주대학교 국문학과를, 상명대학교 예술 디자인 대학원에서 비주얼아트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아주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사, [텍스트와 이미지]로 강사를 역임했다. [현대시학]으로 등단, 2019 문학나무 가을 호에 단편소설 「종이 비석」 추천 당선 발표했다. 시집 『지루한 세상에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해질녘에 아픈사람』, 『침대를 타고 달렸어』, 『반지하 앨리스』, 『사과꽃당신이 올 때』, 『7초간의 포옹』, 『울컥, 대한민국』이 있다. 예술 에세이 『나의 아름다운 창』, 『신현림의 미술관에서..

『맛있는 포토샵 CS6』, 임화연 외, 한빛미디어, 2013

오래된 책인데 몇 가지 따라해 보고 싶은게 있어서 빌렸습니다 포토샵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는 저로서는 모든 게 저의 스승입니다. 『맛있는 포토샵 CS6』, 임화연 외, 한빛미디어, 2013 저자 소개 저자 임화연은 (주)디자인아트플러스의 대표이며, 동양미래대학 인터넷비즈니스학과 겸임교수입니다. SK 11번가에서 ‘상품 페이지 디자인/편집’, 네이버에서 ‘키워드 광고 컨설팅’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맛있는 디자인 드림위버 CS6》(한빛미디어), 《쇼핑몰 포토샵 북(개정판)》(한빛미디어), 《쇼핑몰 상품 페이지 스타일 북》(한빛미디어) 등 외 다수가 있습니다. 디자인아트플러스. 저자 이세련은 그래픽 출판 기획자로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입니다. 주요 저서로는 《포토샵 무작정 따라하기 CS2..

『2020 서울(MZ세대의 도시)』, 이강훈 외, 레츠 북, 2020

『2020 서울(MZ세대의 도시)』, 이강훈 외, 레츠 북, 2020 책을 고르다가 눈에 띄는 제목이 있어 집어 들었다. 요즈음 젊은 세대들의 생각이 어떤 것일까?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리 세대의 이야기는 가슴에 닿는데, 젊은 세대의 이야기는 애써 읽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면 항상 겉돌 수밖에 없어서 가끔은 일부러 책을 읽어보곤 한다. 가족의 구성원이란 어릴 땐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결혼 후 애들을 키울 땐 먹고 사는 데만 정신이 팔린 시절이었다면, 지금은 조금 다르다. 이젠 MZ세대인 아들과 며느리(옛날 X세대였는데) 그리고 3,4세대(나는 주민등록번호의 앞자리를 따서 이렇게 부른다.) 인 손자들. 그들과 함께 살기 위해서는 그들의 생각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 방법의 하나로 책도..

『감정도 디자인이 될까요』, 고선영, 다른상상, 2019

『감정도 디자인이 될까요』, 고선영, 다른상상, 2019 한 도서관 한 책읽기 도서에 선정된 책이다. 물어볼 것도 없이 그냥 가방에 넣었다. 그림과 글이 섞여 있는 책. 이름하여 그림책 내용이 많지 않아 30분도 안 걸리는 시간에 다 읽었지만. 잔잔한 여운이 남는 책이다. 가까운 친구 중에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에게 권하고 싶다. 도리어 오지랖이라고 할까 걱정스럽긴 한데. 혹시 도움이 될까 기대해 본다. 저자 소개 고선영: 시인 수필가 한동안 나란 사람을 싫어했습니다. 고집스러운 성격에 이리저리 눈치를 많이 보고,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어서 주목받지도 못했던 내가 너무 초라하고 못나 보였습니다. 그러다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다. 무작정 펜을 들고 내 마음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서툰 그림..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김은경, 호우, 2018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김은경, 호우, 2018 요즈음 강서도서관에 ‘수필, 쓰고 싶다면’ 강의를 들으러 다닌다. 일주일에 한 번이고 4주만에 끝나는 강의. 이제 하루만 남았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제대로 배우고 싶은 내용인데 아쉬움이 크다. 대신 책을 한 권 빌렸다. 비슷비슷한 책을 꽤나 많이 빌려봤는데도 정립되지 않는 글쓰기. 이 책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글쓰기 책마다 특징이 있다. 어떤 책은 교과서와 같이 1부터 10까지 순서를 정해서 설명을 한다. 아마도 대부분의 책이 그런 것 같다. 그런면에서 이 책을 소제목을 만들어서 설명을 했다. 또 어떤 책은 특정 분야를 디테일하게 설명한 것도 있었다. 책마다 특징이 있듯이 나름대로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저자 소개 저자 김은경 책이나..

『그만 벌고 편히 살기』, 김영권, 북랩, 2022

『그만 벌고 편히 살기』, 김영권, 북랩, 2022 저자 소개 김영권 『세계일보』와 『머니투데이』 등에서 22년 동안 기자를 하다가 만 50세 되던 해 사표를 내고 귀촌했다. 강원도 산골 마을에서 10년 넘게 꼭 하고 싶은 일과 꼭 해야 하는 일만 하면서 편히 산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학과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머니투데이』 부국장과 『머니위크』 편집국장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월든처럼』, 『어느 날 나는 그만 벌기로 결심했다』, 『삶에게 묻지 말고 삶의 물음에 답하라』, 『시사경제 포인트 따라잡기』가 있다. 독서 메모 행복은 논리가 아닙니다. 논리 너머입니다. 행복이 아닌 것을 다 걷어 냈더니 텅 빈 마음이 온통 행복으로 물들어 원래 행복이 아닌 것은 하나도 없다는 이 놀라운 모순! ..

『나는 간이역입니다. 』, 김원희, 봄빛서원, 2021

『나는 간이역입니다. 』, 김원희, 봄빛서원, 2021 어릴 때부터 철길 앞 동네에서 자란 나에게 철길이나 기차는 향수의 대상이다. 중학교에 다닐 때는 통학하느라 매일 새벽 안정역에서 통학열차를 탔던 일이 생생하다. 최근에 동네 앞을 지나던 철길이 노선변경으로 이웃 마을 쪽으로 나고, 역사(驛舍)도 역사(歷史)도 속으로 사라졌다. 책속에 나오는 철암역이나 봉화역, 춘양역, 분천역, 승부역 등은 어릴 적 추억이 있고, 정동진역이나 백마고지역, 해운대역, 아우라지역 들은 관광의 기억이 남아있다. 차츰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간이역의 모습을 그린 글을 읽고, 사진을 보면서 작가님과 같이 추억에 젖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저자소개 김원희 :시인 수필가 살아 보니 인생은 60부터였습니다. 제게는 그렇습니다. 난생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황선우, 위즈덤하우스, 2019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황선우, 위즈덤하우스, 2019 한 달 하고도 보름이 훨씬 넘도록 기다렸다가 빌려온 책이다. 예약도서로 신청해 놓고 잊고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연락이 왔다. ‘아! 내가 예약했었지.’ 저자소개 김하나 작가, 팟캐스터. 2003년 혼자 쿠바에 다녀온 후로 혼자 여행력이 상승하여 지구 반대편 남미 대륙에 이르기까지 곧잘 돌아다녔다. 첫 숙소만 정해두고 발길 닿는 대로 다니는 편이며 여행 일정은 우연, 계시, 직감 등에 곧잘 휘둘리곤 한다. 정보왕 황선우를 만나 여행 스타일이 크게 안정되었다. 배낭 하나 메고 다니기를 선호하는 미니멀리스트 타입의 여행자. , 를 썼다. 황선우 작가, 팟캐스터, 패션 매거진 에디터로 13 년 동안 일하며 뉴욕, 런던, 파리부터 베니스와 몰디..

『그냥 그렇다고』, 짧은대본, 아리, 포르체, 2022

『그냥 그렇다고』, 짧은대본, 아리, 포르체, 2022 그림 에세이라고 표현하면 적당한 책이다. 글보다 그림이 많은 책, 30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주로 사랑에 대한 내용인데 이 나이에도 고개가 끄떡거려지고,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 들이 있다. 아직도 사랑이 남아 있는 건가? 피식 웃음이 나오지만, 설렘이 살짝 오는 것도 같다. 사람은 나이가 먹어도 사랑이라는 말에 긴장이 되나 보다. 젊은 시절에 읽었더라면 페이지마다 공감 표시를 했을 것 같다. (물론 그때는 책이 없었겠지만) 마음은 시작을 모른다고 했는데 정말 이미 시작한 건가? 사랑이 고프다. 저자 소개 짧은 대본 2018년 유튜브에 ‘짧은대본’이라는 채널을 개설하였다. 주인공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가희 편〉, 〈시영 편〉, ..

『마음 새김(고암 정병례의 전각가 시와 에세이)』, 정병례, 중앙북스, 2009

『마음 새김(고암 정병례의 전각가 시와 에세이)』, 정병례, 중앙북스, 2009 출판된 지 오래된 책이다. 에세이집으로 13살이면 꽤나 오래된 책이다. 도서관에서 검색한 전각의 두 번째 책인데 전각 작품을 실은 책인데 전각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시와 에세이 책이라고 느껴졌다. 전각 작품을 시나 에세이 형식으로 해설한 책이다. 덕분에 장수(책이 오래도록 읽히는 장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처음 이 책을 빌릴 때는 전각이 뭔가를 알기 위해 빌렸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참 잘 빌려왔다.’ 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전각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은 다른 책에도 많이 있다.(많다고 해야 수권에서 십여권?) 요즈음은 책보다 인터넷에서 더 쉽게 알 수도 있다. 그러나 전각작품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에세이 형식..

『전각의 이론과 기술』, 김기동, 이화문화출판사, 1998

『전각의 이론과 기술』, 김기동, 이화문화출판사, 1998 전각작업을 시작하고 도서관에 가서 전각관련 서적을 확인해 보니 오래된 두 권이 검색되었다. 일단 빌려와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까하고 봤는데. 기초적인 이론부터 방대한 기술까지 다양한 내용이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전각을 하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취급한 분량이 적었다. 그래도 몇 가지 기초적인 이론을 공부했다. 나에게는 과분한 책이었다. 저자 김기동 서예가, 전각가, 문인화가, 산수화가, 시조시인, 국문학자이자, 고등학교에서 36년간 우리말과 글을 가르친 교육자,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이다.

『나의 포근했던 아현동』, 박지현, 아홉프레스, 2022

『나의 포근했던 아현동』, 박지현, 아홉프레스, 2022 평생을 살아온 아현동이라는 표현을 한 작가가 어릴 때부터 살면서 느끼고 생활했던 이야기를 적었다. 어린 시절을 농촌에서 보낸 나에게는 색다른 기억이기도 하지만, 젊은 시절 등촌동 독산동 골목에서 살았던 기억과 연계해보면 전혀 새롭지 않은 친근감이 있는 내용들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진의 화질이 너무 떨어지거나 노출이 맞지 않은 사진들이 많아서 불편했다. 아마 지금은 없어진 모습들이라 새로 사진을 찍지 못하고 있던 사진이나 어렵게 찍은 사진들이안닐까 생각해 본다. 인쇄 방법에 문제가 있는지? 나는 그쪽에 문외한이라 어딘가 다르다는 것만 느낄 뿐이다. 또 이야기의 대부분이 이미 다 알고 있는 듯한 내용들이라 재미를 반감한다. 저자만의 독특한 경험이..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 장명숙, 김영사, 2021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 장명숙, 김영사, 2021 2월에 예약해서 5월에 빌려본 책, 어제도 교보문고에 갔었는데 아직도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책이다. 양천도서관에 책이 3권이상인 것 같은데 (제가 빌려온 책이 C3다)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다니, 궁금증에 궁금증이 더했다. 잔잔한 감동이 다가온 글들이 늦은 밤 가슴에 와 닿는다. 나도 이렇게 멋지게 늙을 수 있을까? 조용히 생각을 하게 한다. 저자 소개 장명숙 1952년 한국전쟁 중 지푸라기를 쌓아놓은 토방에서 태어났다. ‘난 멋있어지겠다’라는 일념으로 패션계에 입문하여 한국인 최초로 밀라노에 패션 디자인 유학을 떠났다. 이화여대 장식미술학과와 이탈리아 밀라노 마랑고니 패션스쿨을 졸업한 후, 덕성여대, 동덕여대, 한양대, 한국예술종합..

포토샵 관련 서적 4권

포토샵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도서관에서 4권의 책을 빌려왔다. 나름대로 한 두가지씩은 아이디어나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와 함께 그런데 하나같이 만만치 않다. 우선 내가 가지고 있는 최신형 프로그램과 맞지 않는 프로그램 버전의 설명이다. 두번째는 나는 한글 포토샵인데 영문 포토샵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 따라가기가 참 어렵다. 세번째는 중간에 잘 되지않을 때 그 원인을 알수가 없어서 난감하다.(사실 간단한 원인이 었을 텐데) 결국 유튜브 동영상을 몇 개씩이나 보고 나서야 간단한 방법을 알게 되었다. 아직 반납 기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한 번이라도 해 보는 것이 맞는 것인지 내 프로그램과 버전이 같은 책으로 구매을 해야하는지 난감하다. 사실 두권의 책은 내가 원하는 캘리그라피관련 내용이 수두..

『어떤 밤은 식물들에 기대어 울었다. 』, 이승희, 폭스코너, 2021

『어떤 밤은 식물들에 기대어 울었다. 』, 이승희, 폭스코너, 2021 저자 소개 이승희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후 시집 《저녁을 굶은 달을 본 적이 있다》, 《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 《여름이 나에게 시킨 일》 등을 냈고, 몇 권의 동화집을 펴냈다. 지금은 대학과 예술고등학교에서 동화와 시를 가르치고 있다. 식물들에 대해 잘 모른다. 식물들도 나를 모른다. 그렇게 식물들과 나는 날마다 모르는 일에 진심으로 열중이다. 서로 좋아하니 괜찮다. 독서 메모 식물은 숨어 있기 좋은 방이었다. 나의 삶은 근사하지 못했다. 대체로 견디는 쪽에 서 있었다. 나 없이도 세계는 날마다 환했고, 나 없음이 더욱 선명해지는 그런 날들을 자주 바라보았다. 괜찮다. 괜찮아진다. 언제나 그렇게 말하는.... 연두는 ..

『매일 매일이 좋은 날』, 채지충, 느낌이있는책, 2017

『매일 매일이 좋은 날』, 채지충, 느낌이있는책, 2017 KBS의 인간극장을 빠지지 않고 본다. 빠지지 않고 본다라는 표현은 잘못인 것 같고, 자주 보는 편이다. 이번 주는 무여 스님에 대한 이야기였다. 오늘은 어버이 날이기도 하지만 부처님 오신날이다. 아마 이 기간을 맞춰서 인간 극장에서도 관련 내용을 준비한 것 같다. 부처님 오신날을 생각하지도 않고 빌려온 책이 마침 선문답에 대한 책이라 더 소중하다. 일상에서 하나씩 생각하고 느껴야 할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다가온다. 인간 극장 ‘무여 길을 떠나다’처럼. 오늘 아침도 깨달음까지는 아니더라고 작은 다짐으로 시작한다. 그림과 글로 된 그림책인데 글과 그림이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많다. 아니 대부분이다. 단어 하나는 쉬운 단어..

『새로운 사군자의 세계 』,송수남,도서출판 재원,2009

요즈음 캘리와 그림에 빠져 독서는 조금 덜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눈이 많이 나빠져서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사군자에 도전해 보기 위해 책 한 권을 빌렸습니다. 독서 메모를 따로 할 게 없어서 그냥 소개만 합니다. 저자 소개 남천 송수남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역임 미술대전, 동아 미술제 , 중앙일보 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 개인전 30여회, 저서로는 수묵화(동원사)외 다수 서울대,홍익대, 고려대, 한양대 박물관 및 국립현대미술과, 서울 시립미술관등 다수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아끼고 아낀 말』, 정세윤, 위즈덤하우스, 2022

『아끼고 아낀 말』, 정세윤, 위즈덤하우스, 2022 ‘바람이 부는 걸까 내가 흔들리는 걸까’란 부제가 붙은 책이다. 지금 나의 모습이 혹시 이런 것일까? 잠시 짬을 내어 책을 들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혀 책을 닫는다. 청춘에세이라는 말에 흥미가 더해진다. 짧게 쓴 내용들이 부담없이 순식간에 읽게 되는 책이다. 그러나 글 하나하나가 허투로 넘어가기엔 마음을 흔드는 내용들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이 들어 봤음직 한 내용이지만 읽어봐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저자 소개 정세윤 뮤지션.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노래한다. 음악을 통해 행복을 찾고 음악을 통해 행복을 주는 사람. 10대 시절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대중 앞에 등장한 이후 2017년 첫 번째 앨범 〈EVER〉로 데뷔했다. ..

『나는 나를 사랑해서 책을 쓰기로 했다.』, 김명숙 외, 바이북스, 2021

『나는 나를 사랑해서 책을 쓰기로 했다.』, 김명숙 외, 바이북스, 2021 저자 소개 김명숙, 박지원, 성연경, 이영은, 이영화, 이혜진, 최신애 독서메모 엄마는 나를 싫어한 게 아니었다. 사랑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 단지 당신이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을 뿐이다. 여든의 나이가 된 엄마는 아직도 삼의 무거운 짐을 자식들에게 내려놓지 못하고 힘겹게 혼자 짊어지고 계신다. 이제 편하게 내려놓으시고 엄마만을 위한 삶을 사셨으면 한다. (이제 내가 점점 작가의 엄마처럼 살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정말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살아가고 싶다.) 어쩌면 내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아이를 더 사랑해 주는 건 아닐까 느끼던 순간이었다 삐딱하기만 했던 내 마음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몸도 마음도 ..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 』, 홍지원, 센세이션, 2021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 』, 홍지원, 센세이션, 2021 잔잔히 울려오는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문득 내 사랑에 대해서 뒤를 돌아보게 된다. 내일 모래 칠십이 사랑을 이야기 하는 것이 어색하지만, 사랑은 나이와 상관이 없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요즈음 아내와 대면대면하다. 옛날 세상을 다 얻은 듯이 사랑한 시절이 다들 있었듯이 나 또한 그런 시절이 아련하다. 이제 사랑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세월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 많이 남지 않은 인생을 다시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늘도 부질없는 생각을 해 본다. 저자 소개 홍지원 ‘슬로스타터(slow starter), 더디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흐름 ..

『전통한지 70년 삶에 스미다(김삼식 자서전)』, 황서미 엮음, 헬리혜성, 2022

『전통한지 70년 삶에 스미다(김삼식 자서전)』, 황서미 엮음, 헬리혜성, 2022 전통한지. 어릴 때부터 가까이 했던 한지가 요즈음을 사용하는 곳이 별로 없다보니 만나기가 참 힘들다. 작년부터 캘리그라피를 배우다보니 화선지와 가까이 하게 되었다. 난 이 화선지가 전통한지인줄로 알았다. 다만 기계로 빠르게 깨끗하게 만든 한지로 알았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 봤는데 역시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할 정도로 원료부터 만드는 방법까지 많이 다르다. 큰 틀에서는 같은 한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조금만 세세하게 들어가면 사용하는 원료 뿐 아니라 만드는 방법까지 다르다. 오랜 세월을 전통한지만 보고 살아오신 장인께서 지금 이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나의 인생을 뒤돌아 보게 된다. 다음달에 지정..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구본진, 쌤앤파커스, 2020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구본진, 쌤앤파커스, 2020 지인이 소개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먼저 유튜브를 보고 나서 읽은 책이다. 책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이 ‘결국 자신이 추구하는 삶에 맞는 글씨가 가장 좋은 필체이다.’ 란 말이다. 작가도 좋고 나쁜 필체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이 책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각 필체마다 특징을 이야기 하고 목표가 있으면 꾸준히 연습함으로서 성격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놀랍다.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필적에 성격이 담겨있다고 믿었다. 고등학교 다릴 때 굉장히 날카로운 글씨를 쓰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의 성격이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으나 날카롭고, 조금 외톨이 여서 필체가 성격을 말해준다고 그때부터 믿었었다. 나 자신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오..

『부자의 글씨』, 구본진, 다실북스, 2021

『부자의 글씨』, 구본진, 다실북스, 2021 양천 도서관에 예약을 하고 구본진 작가의 글씨에 대한 책 두 권을 빌려올 수 있었다. 지인의 소개로 찾아본 책인데 이미 대출중이라 조금 기다렸다가 빌려왔다. 글씨체에 대한 나의 생각은 오래전부터 작가와 비슷했었다. 다만 운동선수, 연예인 등 부자가 되거나 성공하거나 이건 것으로 분석하지는 않았지만, 성격과는 아주 유사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그런 친구들을 많이 보았다. 심지어 글씨를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대략 짐작하기도 했다. 또 내 글씨의 변천과정을 보고 내 성격을 걱정하기도 했었다. 요즈음은 손글씨로 직접 쓰는 것 보다 컴퓨터로 작업을 하다보니 점점 잊혀져 가는게 글씨체가 아닐까 생각이 되긴하다. 이 책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 읽는다..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이영, 청년정신, 2009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이영, 청년정신, 2009 크게 기대하지 않고 빌려온 책인데 읽을수록 따뜻함을 느끼는 책이다. 글의 내용도 어렵거나 막히지 않고 술술 읽힐뿐더러 미운 듯 챙기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행복합니다. 처음엔 불평을 하는 이야기인줄 알고 읽었는데 어느 새 자랑질(?) 하는 작가님이 얄밉게 아름답습니다. 작가님의 남자뿐 아니라 시부모님까지도 모두모두 벼려심 많고 착안 마음을 갖고 계시고,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참 좋은 글들입니다. 작가는 환갑이 지나면 연애시를 쓰는 시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난 70이 되기 전에 작가님처럼 이렇게 술술 읽히는 수필을 쓰고 싶다. 저자 소개 이영 1962년 경북 선산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자랐으며, 이제는 부산사람으..

『그 여자의 집』, 이린, 책과나무, 2018

『그 여자의 집』, 이린, 책과나무, 2018 작가님의 이메일에서 반가운 콜사인을 만났다. 저와 마찬가지로 아마추어 무선사의 콜사인을 ID로 사용하고 계셨다. 그렇다고 이메일 주소를 보고 빌려온 건 아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자세히 보다보니 알게 되었다. 참 반가운 이메일 주소다. 도서관 서가에서 이 책을 선택할 때는 수필문학 등단작가라는 작가의 소개에 선 듯 가방에 넣었다. 역시 등단이라는 단어가 실망시키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이다. 그런데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니 페이지가 넘어가는 속도가 더디다. 주옥같은 글들이 많으나 조금은 무게감이 느껴져서 쉬이 읽혀지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라 내 스스로를 반성하면 읽어야 하는 책이라 점점 속도가 떨어진다. 비슷한 연배(..

『슬플 땐 둘이서 양산을』, 김비, 박조건형, 한겨레출판사, 2020

『슬플 땐 둘이서 양산을』, 김비, 박조건형, 한겨레출판사, 2020 참 어렵게 만난 두 분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우리 사회가 소수자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나가야만 가능하지 않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의 저자와 같이 트랜스젠더 뿐아니라, 동성애자와 폴리아모리까지도 잘못된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삶의 다양함에 오늘도 한 표 던집니다. 저자 소개 김비 1971년 경기도 문산 출생. 남과 북의 경계 위, 삶과 죽음의 경계 위,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경계 위에서 태어났다. 2000년 서른 살의 나이에 ‘여자’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고, 2007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플라스틱 여인」이 당선되어 ‘소..

『새발로 하는 산책』, 문소리외, 마음산책, 2021

『새발로 하는 산책』, 문소리외, 마음산책, 2021 반려견과 함께 하는 세상, 어릴 때 시골집에서 기르는 개(그 때는 같이 살다가 식용으로 도살되고 했었다.) 외에는 한 번도 반려견과 같이 살아보지 않아서 애틋한 마음을 잘 몰랐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어렴풋이나마 그 마음이 어떨까 생각이 든다. 어느 날 갑자기 다리 하나를 사용하지 못할 정도의 사고가 났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아마도 가족 중에 누군가가 큰 사고가 났을 때와 같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장애를 딛고 잘 견뎌준 반려견이 노후를 맞이하고 정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 저자 소개 문소리 배우. 영화감독. 영화 만드는 일이 좋아 남편과 함께 영화사 연두를 설립, 가끔은 감독으로 가끔은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과일부터 깎고, 1..

『굿나잇』, 박근호, 히읏, 2022

『굿나잇』, 박근호, 히읏, 2022 지독히도 잠 못 드는 지인이 있습니다. 자정이 넘어가면 걱정하기 시작하여 거의 새벽이 되어야 잠에 드는 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 늦게 일어나고, 피로도 풀리지 않은 날이 반복됩니다. 옆에서 볼 때 낮에 많이 다니고, 운동도하고, 가능한 일찍 일어나면 당연히 일찍 잠을 잘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잔소리도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매번 같은 사이클로 같은 생활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작가님도 일찍 잠을 잘 수가 없어 밤을 꼬박 새는 날이 많다고 합니다. 참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지인은 낮에도 집밖으로 잘 나오지 않다보니, 체력관리도 안되고, 식욕도 떨어지고, 잠도 들지 않아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공황장애도 찾아왔습니다. 안타깝지만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뭐든지 가뿐하게 드는 여자』, 정연진, 달출판사, 2022

『뭐든지 가뿐하게 드는 여자』, 정연진, 달출판사, 2022 타이밍!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내 머릿속을 지배한 단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타이밍이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할 타이밍인가 생각해 본다. 저자는 피아노를 전공하면서 유학을 마치고도 새로운 전공을 위해 도전한다. 어쩌면 지금까지 여성으로서 도전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운동을 끊임없이 도전해 왔다. 취미생활 하듯 설렁설렁 도전한 것이 아니라, 한 번 도전하면 프로의 경지에 도달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도전한다. 부럽다. 따라하고 싶다. 저자 소개 정연진 평생 해온 피아노 연주를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뒤 지금은 독일어 동시통역을 본업으로 삼아 일하고 있다. 암벽등반, 마라톤, 철인3종, 크로..